제가 참 좋아하는 캔디가 있습니다. 딱딱하지 않고 폭신해서 좋습니다. 어린 시절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을 때 가끔씩 연유를 먹으면 그렇게 행복했었습니다. 바로 그 연유 맛이 나는 캔디입니다. 그런데 이 캔디가 더욱 맛을 내는 것은 캔디를 싸고 있는 포장에 적혀 있는 글씨였습니다. “사랑해” “고마워” “졸지마” “힘을 내” “우리 가족 화이팅” 등이 쓰여 있습니다. 이 캔디 이름은 ‘말랑 카우’입니다. (참고: 저는 절대 그 회사 외판원이 아닙니다).
말은 씨가 된다고 합니다. 선한 말은 선한 열매를 맺고, 악한 말은 악한 열매를 맺습니다. 딱딱한 말은 딱딱한 분위기를 만들고, 부드러운 말은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말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대화법으로 123화법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1번 말하고 2번 들어주고 3번 맞장구를 쳐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또 좋은 대화법으로 쿠션언어라는 것이 있습니다. 쿠션언어란 다소 권위적으로 들릴 수 있는 딱딱한 말을 쿠션처럼 폭신하고 부드럽게 전달하는 대화법으로서 말 앞에 “괜찮으시다면”, “실례가 안 된다면”, “바쁘시겠지만”, “죄송하지만” 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부탁한 보고서 지금 보내주실 수 있나요?” 라는 문장보다 쿠션언어를 사용한 “바쁘시겠지만, 어제 부탁한 보고서 지금 보내주실 수 있나요?”라는 문장이 더 부드럽고 친밀감이 느껴지실 것입니다. 이처럼 쿠션언어는 문장 앞에 몇 마디만 더 붙였을 뿐인데, 상대방으로 하여금 존중받고 배려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대화법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사용하는 쿠션언어가 있습니다. 말랑 카우처럼 부드러워서 말랑 언어라고 불러 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더 잘 해드리지 못해서). 덕분입니다. 잘 될 겁니다. 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상 받을 겁니다. 사실 이번에 “힘내세요”을 하나 더 추가해 보았습니다. 힘이 나네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랑 언어를 많이 심어 봅시다. 우리의 언어를 통해 가정과 교회가 폭신폭신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