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하나님 나라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있나요?

빈익빈 부익부는 매우 나쁜 경제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사회 개혁을 꿈꾸는 자들의 첫 번째 타겟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몇 주 전 설교한 므나 비유에서 주님은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눅 19:26)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평등과 차별이 화두가 되는 사회에서 이해하기 힘든 말씀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주님께 대들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하신 말씀을 들어 보겠습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 2:14).

문제는 영적인 세계와 이 세상의 물질적인 세계에는 차이가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와 평등을 주셨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하나님께 나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평등하게 똑 같이 구원이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선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납니다.

 

가령, 영적 세계에서는 믿으면 믿을수록 더 큰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더 큰 사랑을 하게 됩니다. 배려하면 배려할수록 더 남을 헤아릴 줄 아는 깊은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받은 은사를 수건에 싸 놓으면 싸 놓을수록 있던 것도 빼앗깁니다. 이 세상의 경제 개념에서는 자기 욕망을 위해 손을 펴지 않고 쌓아 놓을 때 부익부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영적 세계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섬기지 않으면 빼앗기고 가난해집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 선물도 평등하게 받습니다. 그러나 심는 대로 거둡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둡니다. 주를 위해 순교한 사람과 주를 위해 아무 일도 안한 사람과 천국에서 평등한 대접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믿으면 믿을수록,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섬기면 섬길수록 영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 벌어지게 됩니다.

 

주님의 교회와 그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충성하고 섬기시는 예일교회 성도 여러분!

천국 가서 열 고을 차지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