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써미 스트릿은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이들과 함께 가끔씩 보던 어린이 TV 프로그램입니다. 자녀들이 다 성장한 요즘은 그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쎄써미 스트릿 프로그램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인종차별에 대항해서 일어나라’(Standing up to Racism)는 주제의 토론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에서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으로 인해 흑인 죠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사망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미전역에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일어났고, 마침내 그 시위는 폭력과 방화와 약탈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뉴욕에서도 77년 만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사건을 놓고 미전역의 어린이들이 질문을 하고 전문가들이 이에 답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모두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접을 받는 평화로운 세상을 원했으며, 지금보다 더 나은 정의로운 사회를 원했습니다. 이 쇼를 보면서 목회자로서 제 마음을 끈 이슈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 감정이입(Empathy)
감정이입이란 말은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함께 느끼는 능력입니다. 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필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백인 경찰이 수갑에 채워져 엎드린 상태에 있는 죠지 플로이드의 목을 그의 무릎으로 조일 때 이 엠퍼씨가 있었다면 이런 시위나 폭동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가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고 외쳤을 때 숨을 쉴 수 없었던 그의 상황을 조금만 이해했어도 그를 죽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의 죽음이 그의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아픔을 주는지 이해했더라면 계속 목을 조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 인간 평등
사람을 피부 색깔로 평가하는 것은 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평등하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우리는 서로 존중하며 보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서로 협력하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일반화(Generalization)의 위험
한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강제 진압이 전체 경찰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찰은 사회의 질서와 평화를 위하여 성실히 섬기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찰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질문하라는 것입니다.
- 폭력이 아닌 건전한 시위
인종차별은 미국 사회에서 뿌리 뽑혀야 할 오래된 쓴 뿌리입니다. 그렇다고 폭력 시위는 또 다른 차별이며 사회를 파괴하는 일이므로 인종차별에 대해서 마틴 루터 킹 쥬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님이 외친 비폭력 저항운동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요즘 우리는 신앙의 의미가 교회 안에서만 머물러 있을 수 없고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해석이 되고 실천되어져야 한다는 도전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라는 깨우침인 것 같습니다.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복음입니다. 그리고 그 복음으로 사는 신앙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