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6월 25일은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미국에 이민자로 살면서 우리나 우리 자녀들의 6.25에 대한 기억은 많이 흐려져 있거나 아니면 아예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70이란 숫자는 바벨론 포로 귀환과 연결되어 신앙인으로서 남북 평화 통일의 희망을 다시 꿈꾸게 하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한국 내부의 정치적 상황이나 한국을 둘러 싼 국제 정세는 어둡고 답답해 보이기만 합니다.
6.25를 기억하는 이유는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구약성경 사사기를 보면 한국의 역사적 상황을 성찰하게 하는 중요한 말이 나옵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삿 2:10).
6.25 전쟁은 참혹한 동족끼리의 전쟁으로 세계 역사에 기억되고 있습니다. 3년간의 전쟁은 남북한 모두 250만여 명의 사망자, 약 20만여 명의 전쟁미망인, 10만여 명이 넘는 전쟁고아, 1천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을 남겼습니다.
특별히 공산주의는 하나님을 부정하고 대적하는 악한 영의 사상이기 때문에 6.25때 기독교인들이 많이 핍박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교회가 불타고, 수많은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하나님은 대한민국을 지켜주셨습니다. 6.25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잘 아는 대로 유엔의 참전이 없었다면, 낙동강 전선이 무너졌다면,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한국은 공산화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더라면 6.25 이후에 있었던 한국 교회의 부흥과 지금의 경제성장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유월절 예식을 지키며 하나님께서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구원해 주신 은혜를 기억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고난의 역사 가운데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구약성경 에스겔서 37장은 마치 우리 민족의 미래를 예언하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물론 성경 문맥상으로는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가 하나님의 손아래에서 하나가 되고 정결하게 되어 한 왕을 섬긴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북한 정권은 단순한 공산주의가 아니라 김일성 일가가 삼 대째 절대존엄으로 이끌어 온 신격화된 인간의 종교집단입니다. 남북 관계는 정치로나 사상으로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손아래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남과 북이 가지고 있던 사상이 정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 왕인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 때 통일 한국은 마지막 때에 열방을 주께로 인도하는 제사장 나라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