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어제는 미국 독립기념일이었습니다. 1776년 미국이 독립선언서를 서명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 의미는 식민지 삶에서 자유를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금년 독립기념일은 연휴로 말미암아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더 앞선 날이었습니다. 뉴욕 주지사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좀 더 확실하게 하라는 주문을 하면서 마스크 착용 방법을 말했습니다. 마스크는 얼굴을 가리는 것이지 턱보호대(chin guard)가 아니라는 의미 있는 조크를 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가 답답하니까 마스크를 코와 입을 가리는데 사용하지 않고 턱에 걸어놓고 다니는 것에 대한 주의사항이라고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의 두 축은 출애굽과 포로 귀환입니다. 모두 종으로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유는 자기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주어진 은혜이지 쟁취한 은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쟁취한 자유가 아니므로 이 자유를 지킬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자유를 지키려면 굳게 서서 종의 멍에를 다시 메지 않도록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의 종이 되었던 우리가 죄에서 자유를 얻은 것은 예수님의 보혈의 은총이지 우리의 힘이 아닙니다. 이 자유를 지킬 힘이 우리에게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도록 영적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영력을 꾸준히 길러야 다시 죄의 종의 멍에를 메지 않게 됩니다. 주의 영이 계신 곳에 자유함이 있습니다(고후 3:17).

 

미국을 세운 지도자들은 진정한 자유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이 사실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In God we trust)라는 국가적 금언(motto)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점점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다. 죄의 종의 멍에를 메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자유라고 부릅니다.

 

지난 주 가슴 아픈 기사를 읽었습니다. 미국 어느 대학생들의 파티에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음주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코로나바이러스에 가장 먼저 감염된 사람에게 상금을 준다는 것입니다. 뭐가 잘 못되어도 한참 잘 못된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바이러스 감염은 그의 생명을 앗아 갈 수도 있습니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생명을 가지고 장난쳐서야 되겠습니까? 왜 이렇게 됩니까? 무엇에 종이 되어서 이런 짓을 하는 것입니까?

 

우리 힘으로 자유를 지킬 수 있다는 교만을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자유를 바로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참된 자유를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안에서 참된 자유를 다시 회복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