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렘 29:7).
지난 화요일에는 미국 제 46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었습니다. 어느 선거보다 치열했으며 그 후유증은 앞으로 미국에 많은 상처를 남기게 될 전망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세계적 유행병을 심각히 앓는 중에 치러진 선거였습니다. 또, 흑백 인종 문제로 예민해져 있는 때에 치러진 선거였습니다. 두 후보에 대한 자질 문제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난상토론으로 그 민낯을 드러내 보였습니다. 오래 전에 함석헌 선생이 한 말을 기억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정치란 덜 나쁜 놈을 골라 뽑는 과정이다. 그 놈이 그 놈이라고 투표를 포기한다면 제일 나쁜 놈이 다 해먹는다.”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했기에 이젠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 13:1).
그러나 이 복종은 맹종과 달리 한계가 있는 복종입니다. 그 권세가 그를 세워주신 하나님의 권세에 대항할 때 우리는 더 높은 권세인 하나님의 권세에 복종하기 위해서 세상 권세에 불복종해야 하는 한계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
우리는 바벨론 포로처럼 이 미국 땅에 포로로 붙잡혀 온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국을 떠나 이곳에 이민자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미국의 평안이 곧 우리의 평안입니다. 예레미야의 조언은 미국의 평안을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