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코로나 백신 시대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기에 조심조심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금년 4월은 미국 시인 T. S. Eliot가 말한 것처럼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과 이로 인해 많은 생명을 잃어버린 달이었습니다. 치료제와 조속한 백신 개발을 기대하며 할 수 있었던 것은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손세정제 사용하기 등이 전부였습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수그러졌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추수 감사절 이후에 다시 확산되고 있어서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게 합니다. 결국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한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스크 쓰기가 이렇게 중요한 지 예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 식품의약국(U. S. 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우선 의료계 종사자와 노약자들에게 먼저 접종하고 그리고 점차적으로 모든 계통의 이센셜 워커(Essential Worker) 들에게 접종한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저희 장모님이 계신 널싱홈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금년 12월 말쯤이면 널싱홈에 백신 접종이 가능한데 맞게 하실거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면 아마 일반인들은 내년 2-3월이면 백신접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제 백신시대가 열리는구나 생각하며 약대 교수로 계시는 권 집사님께 백신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반 독감 예방주사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독감 예방주사는 독감 균을 죽여서 우리 몸에 투여하여 항체를 만듭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균을 죽여서 넣는 것이 아니라, 그와 비슷한 것을 넣어서 몸에 면역기능을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독감 예방주사보다 더 안전한 것이네요” 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언제쯤 집단면역이 이루어져 예전처럼 마스크 쓰지않고도 마음껏 모일 수있냐고 물으니 곧 제약회사 모더나에서도 백신이 개발되고 해서 아마 내년 8월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백신 시대입니다. 세계는 앞다투어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제는 백신 확보를 위해 전쟁을 하듯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계 유행병 시대에서 백신 확보가 그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개발과 확보에 있어서 가장 앞선 미국에 살고 있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그 혜택을 빨리 볼 전망입니다.

 

빠른 백신 개발을 위해 기도해 왔던 우리기에 응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한 이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의료진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완전히 자유로울 때까지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안전 수칙을 통해 우리 건강을 잘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빨리 온 성도들이 마음 놓고 다시 성전에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고, 섬기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