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산법은 이 세상의 계산법과 다를 때가 많습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오병이어 사건과 같은 것입니다. 5+2=7이 이 세상의 계산법입니다. 그러나 오병이어가 주님 손에 드려지니 5+2=5000 이상이었습니다. 지난 두 주에 걸쳐서 예결산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마쳤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참석하시지 못하셨기에 목양칼럼을 통해 전반적인 내용을 간략히 설명 드립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일상의 삶을 멈추게 했습니다. 많은 변화는 우리를 당혹하게 했습니다. 다함께 교회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온라인 비대면 예배와 현장 예배를 겸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경제적인 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와 함께 교회 재정수입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우리는 지난 5월 초에 교회 앞에 있는 유대인 회당을 구입했습니다. 일반 상식적으로는 어려운 예결산일 수밖에 없다는 예상을 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결과를 보니 풍성한 은혜였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액수를 다음 회계 연도로 이월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새 건물 리모델링을 하는 기초가 되게 하셨다 생각하니 하나님의 섬세한 계획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드릴 감사의 조건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성도님들이 환란 중에도 마게도니아 교인들처럼 헌금을 기쁨으로 정성껏 드렸습니다(고후 8장). 주님을 향한 사랑과 주의 몸 된 교회를 향한 사랑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 지혜로운 지출은 수입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좋은 전략의 지출은 곧 수입입니다. 팬데믹 중에도 선교비와 구제비와 사례비는 줄이지 않았습니다. 어려울수록 섬겨야 할 영혼들을 더 잘 섬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는 가능한 절약하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특히 큰 재정이 필요한 항목에서 행사를 못하게 된 것도 재정 지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팬데믹 중에서도 하나님 나라 비전을 넓히고 섬김으로 하늘에 물질을 쌓았습니다.
새 건물 구입도 건물의 확장이 아니라 사명의 확장이었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과 선교지를 섬긴 것도 하나님께 꾸어드리는 것이었습니다(잠19:17).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없을 때는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으로 채우셔서 주의 집의 창고가 비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오병이어와 같은 우리가 믿음으로 드렸을 때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크고 놀라운 일을 목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