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부활절 이후 어디로 가야합니까?

부활절을 지나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합니까?

부활은 불의에 대한 진리의 승리입니다.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입니다. 절망에 대한 소망의 승리입니다. 미움에 대한 사랑의 승리입니다. 투쟁에 대한 화목의 승리입니다.

 

세상을 변화시켜보려 시도했던 사람들이 역사상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을 든다면 예수님과 마르크스입니다. 지금도 이 두 사람의 영향은 세상에 가득합니다. 그런데 변혁의 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마르크스는 세상을 높은 자와 낮은 자, 부자와 가난한 자, 기업가와 노동자로 나누어 아랫사람의 혁명을 통해 윗사람을 전복하고 아랫사람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피의 투쟁이 계속됩니다. 기득권자는 체제수호를 위해 싸우고, 아랫사람은 체제변혁을 위해 싸웁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변혁의 논리는 전혀 다릅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을 용서했습니다. 비판과 정죄보다는 상대편을 이해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섬김을 받으려는 자세보다 섬기셨습니다. 남을 죽이고 자신이 사는 자세가 아니라 자신을 죽이고 남을 살리는 자세였습니다.

 

문제를 대결로 풀려고 하면 남는 것은 싸움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화해로 풀려고 하면 평화가 옵니다.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문제를 하나님의 방법대로 푸신 예수님을 따라갈 때 역사에 평화가 올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을 보면서 다시금 마르크스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음을 봅니다. 세대 간, 지역 간, 노사 간, 인종 간 대립이 있지만 화해가 없습니다. 부활주일을 지나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