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임시 폐쇄(shutdown) 되었던 뉴욕이 팬데믹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7월부터 완전 재개방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완전히 돌아온다는 것은 먼저 그동안 제한이 있었던 수용인원의 100% 회복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7월 1일 이전에 뉴욕시를 완전히 재개장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완전한 재개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재개방 발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백신의 효과 때문입니다. 뉴욕주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인구의 30.3%에 해당하는 254만 명의 뉴욕시 거주자가 완전히 예방 접종을 마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집단 면역이 이루어질 만큼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질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움츠려졌던 우리에게 봄처럼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 목장 보고서를 보면서 많은 성도님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계심을 보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에 소홀해지고 그와 함께 믿음이 떨어지고 있음을 솔직히 말씀해주셨습니다.
- 온라인 예배의 장단점 발견
1) 장점: 전염병, 입원, 천재지변, 전쟁 등과 같은 비상 상황에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2) 단점: 예배자로 하여금 예배에 능동적 참여자가 아니라 수동적 관람자로 만들기 쉽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드리기보다 사람 중심의 편리함으로 우리를 옮겨가기 쉽다는 것입니다.
3) 깨달은 점: 온라인 예배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 차선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온라인 예배는 그나마 우리 성도들로 하여금 예배를 중단하지 않게 했다는 고마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공적 예배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는 것입니다.
- 교회의 의미의 재발견
1) 교회란?
교회 건물의 문이 닫힐 때 교회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전에는 물어 본 적이 없는 질문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내가 교회이고 우리가 교회입니다. 교회는 예수 믿는 사람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2) 교회와 교회 건물의 관계
교회의 뿌리는 구약 성막입니다. 성막의 두 가지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와 제사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의 회복입니다. 교회 건물은 교회의 본질적 내용을 담기 위해 생각나게 하는 것(reminder) 혹은 형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내용을 잘 살리도록 교회에 모이기를 격려하고 힘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히 10:25).
3) 깨달은 점
교회는 영적 가족이요 생명을 소통하는 관계적 공동체입니다. 함께 대화 나누고, 함께 식탁 교제를 나누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며 기쁨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파보니 아픈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재산과 생명을 잃고 보니 잃은 자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고난의 의미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십자가를 바라보며 소망을 얻게 됩니다. 그 고통 속에 하나님이 함께 계셨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