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어버이주일의 유래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어버이 주일은 본래 어머니 주일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버지니아 주에 있는 어느 교회 주일 학교에서 26년간이나 꾸준히 봉사해 온 자비(Jarvis)라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훌륭한 주일학교 교사였던 그녀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그녀의 가르침을 잊지 못한 제자들이 선생님인 자비스 부인을 기념하기 위한 추도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멀리 사는 자비스 부인의 딸 안나(Anna)를 추도식에 초청했습니다.

 

 

추도식 식순의 하나로 안나에게 어머니인 자비스 부인에 대하여 이야기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때 안나는 어머니 자비스 부인이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제 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성경 말씀을 가르치면서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에 감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늘 생각해 보라고 했던 것을 추억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그 말씀을 실천하며 살았는지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카네이션 꽃을 추도식 제단에 올렸습니다. 추도식에 모였던 사람들은 자비스 부인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안나의 말과 태도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날을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는 날로 정할 것을 그 자리에서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시작된 어머니 날 운동은 특히 부인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백화점 왕으로 불리는 존 와너메이커(John Wanamaker)도 이 운동의 취지에 적극 동의하여 그 활동을 도왔습니다. 그는 1908년 5월 둘째 주일에 자신이 경영하는 백화점에서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하는 모임을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역사에 있어서 험난했던 시대의 어머니들은 지혜와 용기로 가정생활을 이끌어 감으로 현재의 미국을 이룩하는데 큰 힘이 되었었습니다. 따라서 미국인들에게 ‘어머니 날’ 운동은 금세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이러한 사회 여론이 형성되자 1914년 미국 국회는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 주일로 정하여 이 날을 기념일로 지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버이 주일은 선교사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하여 어머니날을 지킬 것을 권면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처음에는 어머니 주일로 지켜지다가 아버지들의 은혜도 기억해야 한다는 뜻으로 1960년부터 어머니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개칭하여 부르게 되었습니다. 카네이션 꽃을 다는 풍습도 제가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분들은 흰 색 카네이션을 달고,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는 분들은 빨간 색 카네이션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부모님이 돌아 가셔도 가슴 속에 살아 계시다는 뜻으로 모두가 붉은 카네이션을 답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카네이션을 도네이션해 주신 가정, 가슴에 달 수 있도록 정성껏 코사지(Corsage)를 만들어 준 새벽이슬과 CCM, 그리고 카네이션을 나누어 준 유스그룹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