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돌아갈 곳이 있으면 행복합니다.

돌아갈 곳이 있으면 행복합니다. 그러나 돌아 갈 곳이 없으면 방황입니다. 지난 금요일 CTS 기독교 방송국 감경철 회장이 뉴욕을 방문하면서 그동안 함께 CTS 뉴욕 방송을 위해 섬겨 오신 분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CTS가 복음이 점점 희박해지는 시대에 땅 끝까지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복음의 다음 주자인 차세대를 위한 신앙전수의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한국은 지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속한 나라 중 출산율이 가장 저조한 나라입니다. 부부가 결혼해서 자녀를 낳는 출산율이 한 명도 못 되는 0.8명이라는 것입니다. 그와 함께 초등학교가 문을 닫는 사례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교회도 유년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50%가 훨씬 넘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한국의 성도수가 약 천만이라고 하지만 10년 뒤에는 약 300만으로 줄어 들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저 출산의 원인이 궁금합니다. 한 마디로 교육비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자녀 한 명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불가피하고 이를 위해 부부가 함께 일해야만 감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는 한국의 학교 교육이 기독교의 신앙과 배치되는 것을 강요당하고 있기에 자녀들을 마땅히 보낼 학교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가치관으로 차세대를 양육하는 대안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송국과 교회들이 연합하여 한 교회가 한 대안학교를 세우는 꿈을 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미 우리에게도 피부에 가까이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의 차세대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간담회 내내 생각했습니다. 세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우선,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가정은 가능한 자녀를 많이 낳으면 좋겠습니다. 뉴욕의 어느 교회는 사명을 가지고 이 일을 했더니 7명까지 자녀를 낳은 가정이 있어서 교회학교가 부흥했다는 사례를 전해 주기도 했습니다. 둘째,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과 기도와 사랑의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셋째, 대안학교를 우리 교회에 시작하는 일입니다. 교회 건물을 배나 넓혀 주셨는데 사명도 그 만큼 감당하라는 의미인 줄 압니다. 이미 우리 교회 교역자들이 아이디어를 내셔서 취학 전 아동을 위한 널서리(Nursery)를 추진하는 것을 당회에서 기쁘게 허락했습니다. 이것이 잘되면 계속해서 그 위의 학년으로 대안학교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시대를 읽는 눈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