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제 3의 눈

눈은 우리 몸에서 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보는 것은 단순히 외형적 물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능력도 포함합니다.

 

요한복음 8장에 보면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이 여인을 율법에 명한대로 돌로 쳐야하는지, 아니면 용서해야 하는지 질문을 합니다. 돌로 치라고 하면 사랑이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게, 용서하라고 하면 율법을 어기는 자라는 비난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딜레마라고 합니다. 사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이런 음모를 꾸민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어른들로 부터 젊은이까지 하나 둘씩 손에 돌을 놓고 그 자리에서 떠나갑니다. 예수님은 두려움과 수치 속에 떨고 있는 여인에게 그녀를 돌로 치려고 하던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고 묻습니다. 여인은 자기를 치려고 하던 사람들이 다 떠난 줄 알고 작고 떨리는 소리로 없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다시는 가서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시고 그녀를 보내십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보는 눈은 돌로 치느냐 아니면 용서냐 하는 양자택일을 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눈은 남을 때리고 함정에 몰아넣는 눈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 3의 눈을 가지셨습니다. 이 눈은 돌로 치려고 했던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돌을 놓게 했고,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은 용서받고 새 출발하게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에 대한 질문은 이제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방법과 기술이 코로나시대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본질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종교개혁의 강력한 무기는 본질인 성경이었습니다. 지금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그동안 즉시 만족을 주는 방법을 찾기보다 성경을 통하여 예수님의 제 3의 눈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거기에 과거의 용서와 미래의 새 출발이 있게 될 것입니다.

 

이제 제자훈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은 45명의 임직자를 세우는 임직식이 있습니다. 복음의 본질인 예수님의 제 3의 눈을 가진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