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 3부 예배 후에 각 선교회 총회가 열립니다. 우리 교회에는 성도들의 교제(코이노니아)를 위해 씨줄과 날줄이 있습니다. 하나는 선교회이고, 다른 하나는 목장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함께 모인 성도들은 영적인 가족입니다. 전체로 모이는 예배만 드리면 몸의 유기체적인 하나 됨과 영적 가족의 사랑과 돌봄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교회와 목장이라는 소그룹을 마련하고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됨과 사랑과 돌봄을 경험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교회와 목장은 예배로부터 받은 은혜를 실천하는 실천장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위험도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성경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오랜 세월 길들어진 제도적 교회의 개념이 성경적 교제의 의미를 질식시킵니다. 성경적 교제의 의미를 맛보지 못하면 책임을 맡은 사람들은 쉽게 탈진하게 되고 목장이나 선교회는 서서히 짐이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과 교회 공동체를 침체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위험 때문에 목장이나 선교회의 영적교제를 잃어버리면 마치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드는 격이 됩니다.
우리의 신앙적 목표는 게으르기 쉽고 변하기 쉬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가르쳐 주신 비전에 있습니다. 그 비전을 따라 순종하면서 가면 성령께서 도우십니다. 성령의 도우심은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그 변화는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을 줍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기쁨입니다. 저는 목장이나 선교회를 통해 이 기쁨이 있는 교회가 되기를 오래전부터 꿈꾸어 오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우리에게 이 교제에 적지 않은 장애를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성도의 교제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우리 모두 짐으로 인해 넘어지는 자가 되기보다, 함께 짐을 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길입니다(갈 6:2).
- 3부 예배 후에 친교실에서 모두 함께 모여 선교회 총회를 위한 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예배 인도를 합니다.
- 예배 후에 각 선교회는 친교실에서 자녀들의 결혼을 감사하면서 부모님들 가정에서 준비한 소찬을 나눕니다.
- 식사 후에 각 선교회별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여 총회를 합니다. 총회는 새로 나누어진 연령대로 모입니다. 사회는 선교회 직전 회장이 합니다. 회장이 없으면 부회장이 사회를 합니다. 직전 회장이 연령으로 인해 위의 선교회로 올라가게 된 경우는 본인만 직전 선교회에 남아 임원선출까지 사회를 하고 새로 정해진 선교회로 올라갑니다. 그 이후의 회무는 새로 뽑힌 회장이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