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CTS 뉴욕방송 후원이사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목회자들과 함께 목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교회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2세 목회자를 찾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민 교회 현실상 유년부, 중고등부, 그리고 청장년부 등
적어도 세 명의 2세 목회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 명의 이 세 목회자를 보유한 교회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모집 광고를 내어도 전혀 소식이 없다고 합니다.
1. 이유가 무엇인가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째, 이제는 이민이 끊어지고 2세들이 이민교회에서 자라고 있는데 1세들이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2세들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한인 2세들이 신학교를 가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미국 교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세속화 되면서 하나님께 대한 갈망이 줄어들고 영적 침체기에 와 있다는
증거라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미국의 유수한 신학교들도 학생 모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학교 캠퍼스를 팔고 빌딩을 하나 마련하여 운영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1.5세나 2세 한인 학생들의 경우 신학교를 졸업한 후 5년이 지나면 약 50%가
목회를 떠나 일반 직업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목회적 어려움도 있겠지만 경제적 지원이 안 되는 것이 더 큰
이유라고 합니다.
2.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첫째, 외부에서 광고해서 구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자체 내에서 미래의 2세 지도자들을
키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광고해서 온 교역자들이 교회를 직장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교회에서 자란 사람들은 교회에 대한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유능한 목회자를
모셔서 짧은 시간에 부흥을 기대하는 상업주의적 망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타 목회자를 모시기에
교회마다 경쟁을 하게 되고, 그렇게 온 목회자는 섬김과 헌신보다는 대접 받는데 익숙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만약 스타를 모셔도 부흥하지 않으면 조급해진 성도들의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3. 우리 교회 현실은 어떻습니까?
첫째, 이런 날이 올 것을 대비해 에스더 전도사님과 알빈 목사님을 우리 교회에서 키운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에스더 전도사님은 지금까지 18년 동안 유년주일학교에서, 알빈 목사님은 15년 동안 유스그룹에서
교회학교를 든든히 지켜오고 계십니다. 둘째, 제2의 제3의 에스더 전도사님과 알빈 목사님과 같은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자질과 사명이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여 신학교 장학금을 보조해서라도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야
합니다. 풀타임으로 일할 수 없는 경우는 세상 직업을 가지고 주말에는 교회에서 섬길 지도자도 이제는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중 직업(bi-vocational) 이라는 용어로 요즘 새롭게 거론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세 목회자를 키워야 합니다. 기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