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효도관광은 우리 교회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습니다. 1993년에 개척하고 다음
해부터 효도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는 소망회라고 해서 60세 이상의 성도님들이 교회의 제일
어른들이셨습니다. 소망회에 운전을 잘 하시는 안수집사님이 계셔서 호텔과 방문할 곳을 다
예약해 드리고 교회 밴 한 대로 잘 다녀오시라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관광이 어떠셨냐고
물으니 어떤 분이 다시는 효도관광을 안 가시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당황스러워서 이유를 물으니
운전하시는 분이 길을 잘 못들어서 길에서 시간 다 보내고 결국 우리가 자주 가던 기도원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오셨다는 것입니다. 너무 죄송했습니다. 효도관광이 아니라 불효관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해부터는 저와 아내가 직접 어른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다녀오기 시작한 것이
지난 팬데믹 때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전통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교회 초창기에 열심히 충성 봉사하셨던 분들이 은퇴연령을 맞게 되었습니다. 70세 이상되신
성도들이 약 100명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그 연령대를 둘로 나누어 제1선교회가 71-76세 사이이고,
사랑선교회가 77세 이상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제1선교회가 뉴저지 트렌톤에 있는 조각공원에 다녀오셨습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렸지만 오히려 덥지 않고 공기도 무척 신선했습니다. 실제 사람 모습처럼 만들어 놓은 조각품
곁에서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기뻐하며 조각품과 함께 사진 포즈를 취하시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뉴저지 리틀페리에 있는 샤브샤브 집에 들러 맛있게 식사를
하고 오셨습니다. 분위기가 좋으니 양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많이 드셨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씀하시는데 인솔하는 저희 부부나 우영주 목사님도 함께 행복했습니다. 특별히
효도관광을 잘 다녀오시라고 기도해주시고, 또 맛있는 것 드시고 오시라고 협조해주신 분들의
사랑에 많이 감사해 하셨습니다.
10월 마지막 월요일에는 우리 교회 제일 어른들이신 사랑선교회 효도관광이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멀리가지 못하고 오래 걷지 못하시지만 좋은 경치 보시고,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오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랑선교회 효도관광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해주시고, 사랑의 협조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