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보배찾기

금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한 주간 특별새벽기도회로 모였습니다. 말씀의 주제는 ‘보배찾기’였습니다.
1. 자기 기업의 백성(신 7:1-11)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한 백성이라 부르신다. 남이 우리를 거룩하다 하면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진짜
모습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한 백성이라고 하시고 자기 기업의 백성(treasured
possession)이라고 부르신 것은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수효가 적기 때문이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셨기에 선택하셨다. 이것이 은혜이다. 하나님은 자기 기업의 백성을 지키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시키셨다. 우리의 사명은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것이다(벧전 2:9). 바른 정체감은 바른 감사와 바른 사명으로 이어진다.
2. 지혜로운 입술이 보배니라(잠 20:15).
세상에 금도 귀하고 진주도 귀하지만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이다. 왜냐하면 지혜로운 입술은 생명을
살리지만 악한 말은 독사의 독처럼 사람을 죽이기 때문이다(잠 10:11). 말도 등급이 있다. 1등급의 말은 살리는 말,
2등급의 말은 사무적인 말, 3등급의 말은 죽이는 말이다. 말은 그 사람의 신앙과 인격을 재는 온도계이다. 그러나
동시에 말은 온도를 올렸다 내렸다하는 온도 조절기이다. 지금 세상은 비판운동으로 차갑기만 하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덕분입니다. 잘 될 겁니다. 할 수 있습니다. 상받을 겁니다’ 등 1등급의 말을 유창하게
하는 생명의 공동체, 지혜의 공동체가 되자.
3. 여호와를 경외함이 보배니라(사 33:1-6).
유다왕 히스기야 당시 앗수르의 산헤립이 침략해 왔다. 막강한 군사력 앞에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사야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를 경외함이 보배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 은혜를 베푸시고, 아침마다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구원이 되어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셔서 밤새 앗수르 군사 18만 5천명을
치셨다. 그리하여 그 세대에 평안함이 있었다. 우리도 갑자기 충격적인 소식을 들을 때가 있다. 이때 여호와를
경외함이 우리의 보배이다.
4. 흑암 중의 보화(사 45:1-7)
흑암 중에 보화가 있다. 별은 캄캄한 밤이어야 잘 보인다. 지금 고통스럽다고 낙심하지 말자. 오히려 흑암 중의
보화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숯이 눌리면 석탄이 된다. 그러나 숯이 더 많이 눌리면 다이아몬드가 된다. 흑암 중의
보화를 캐는 것은 기도이다. 인내와 믿음으로 보화를 캐자. 아프고 보화도 못 캐면 얼마나 억울한가?
5. 밭에 감추인 보화(마 13:44)
은행과 금고가 없던 시대에는 항아리에 보화를 넣고 땅에 묻어 보관하였다. 그런데 전쟁이나 난리가 나서 그 땅을
떠나 못 돌아오게 되면 발견한 자가 임자가 되었다. 그러나 온전히 자기 것이 되기 위해서는 항아리가 묻혀있는
밭을 사야했다. 천국은 밭에 감추인 보화처럼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발견한 천국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밭을 사야하는 희생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보화를 발견한 기쁨으로 감격하며 사는 것이
천국의 삶이다. 요한복음 4장의 수가성 여인이 그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눈에 비늘이 벗겨진 사울이
그랬다. 당신은 이 감추인 보화를 발견했는가?
6. 질그릇에 담긴 보배(고후 4:6-15)
보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다. 하나님은 이 영광의 빛을 담는 장소로 질그릇을
선택하셨다. 질그릇은 연약하고 깨어지기 쉬운 우리 인간이다. 작은 바이러스에도 꼼짝 못하고, 작은 싫은 소리에도
밤잠 못자고 괴로워하는 질그릇이다. 질그릇의 희망은 보배 예수 그리스도시다. 바울도 힘에 지나는 고생을 했고,
사형선고를 받은 것 같은 고난도 당했다. 그는 고난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다. 이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다(고후 1:9). 그 하나님은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고후 4:14). 그분이 당신도 다시 살리실
것이다. 낙심 말고 하나님만 의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