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기쁘다 구주 오셨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절기입니다. 매우 기쁜 절기이면서 동시에 매우 신비한 절기입니다.
전혀 만날 수 없는 두 가지가 함께 만나는 기적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고귀하신 예수님이 가장 낮고 천한
말구유에 탄생하셨습니다. 가장 강하신 예수님이 가장 약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가장 순결하신
예수님이 가장 냄새나고 추한 곳에 오셨습니다.
그 이유가 놀랍습니다. 이는 낮고 천한 우리를 높여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약한 우리를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냄새나고 추한 우리를 순결하게 만들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여관주인일 것입니다. 그때는
호적하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성수기였습니다. 모처럼 만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평생 사모하며 살아왔던 소원을 풀어주실 바로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자기 집까지 찾아 오셨지만 그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단순히 안타깝고 안됐다고 말하고 끝날 일이 아닙니다. 오늘도 또 다른 여관주인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방박사가 등장합니다. 그들은 별을 연구하는 점성술사들입니다. 이상하게 큰 별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큰 별은 왕이 탄생한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누가 왕으로 탄생하시나 궁금했습니다. 먼 길의 위험은
그들의 열망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탄생하실 왕께 드릴 귀한 예물인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예물을 드려 경배했습니다. 동방박사를 영어로는 ‘wise men’ 즉,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영원한 왕을 만나고 싶어 하는 호기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귀한 것을 드리고 싶어 하는
갈망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 때 밤에 목자들이 자기 양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양떼를 돌보느라 몹시 지쳐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요한 밤중에 갑자기 하늘에서 천사들이 나타나서 베들레헴에 구세주가 탄생하신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어둔 밤하늘은 더 이상 어둡지 않았습니다. 천사들의 날갯짓으로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천사들은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라고 찬양했습니다. 천사들이 전해 준
소식을 듣고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천사들이 전해 준 소식을 예수님의 부모님들께
감격적으로 전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말구유에는 높은 지위를 가진 동방박사들도 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목자들도 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언으로 전해지는 구세주의 메시지를 듣고 있었을 것입니다.
복잡하게 살지 말고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살아라.
어두움을 어두움으로 대적하지 말고 빛으로 어두움을 이기라.
미움을 미움으로 대적하지 말고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라.
불의를 불의로 대적하지 말고 진리로 불의를 이기라.
매일 크리스마스 마음으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겸손히 성탄 찬송을 불러 봅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