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대하는 태도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박해로 흩어진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안디옥에서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듣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고난이라는 키질은 그들 속에 있는 알곡이라는 본질을 잉태하게
했습니다. 팬데믹이 주는 고난을 겪고 2023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금년 우리 교회 실천목표는 디사이플십 마치입니다. 지금 세상에는 전염병과 지진과 전쟁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주님의 재림의 징조가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신음하며 고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안타깝게도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으로부터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부담 없이 예수를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교회는 어쩌면 안디옥 교회와는 사뭇 다른 길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낌없이 주셨는데 우리는 그 은혜를
너무 값싸게 받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팬데믹이라는 고난을 뚫고 나왔습니다. 팬데믹 동안 경험하였던 고난들이 이제 상처가
아니라 알곡이 되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 회복되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의 영적 고도를 높여야 할
때입니다. 고통으로 신음하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소식을 전해주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온 삶을 걸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이 땅을 치유하며
행진해 나가야할 때입니다.
디사이플십 마치는 구호로만 끝나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적어도 우리 교회 기본적인 훈련과정인
101부터 401을 통하여 야구의 다이아몬드처럼 1점은 내는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팬데믹으로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했던 분들도 금년에는 모두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서로 격려하고 기도해
주면서 행진해 봅시다. 혼자 하면 어렵지만 함께 하면 쉽습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더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2023 새해를 맞으며,
담임목사 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