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새 바람

우리 총회(KPCA) 일본노회 소속 여성 선교사 네 분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시고 관광 중에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은
맨하탄, 그리고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워싱턴 D.C.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펜실바니아 랜케스터의 밀레니엄 극장 뮤지컬 ‘모세’관람과 성막 견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에 한 분의
선교사님이 간증설교를 하셨고, 또 이번주 수요일 저녁예배에도 한 분이 간증 설교를 하실 예정입니다.
일본노회 소속 한국 선교사님들은 대부분 청년 시절에 일본으로 유학가서 캠퍼스에서 예수님을 만나 헌신한 분들
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신앙생활하지 않던 분들, 또는 교회는 다녔지만 그냥 왔다 갔다만 했던 분들이 헌신자가
되어서 일본 선교를 위해 귀하게 헌신하고 계십니다.
일본은 미신과 불교가 강한 나라여서 복음 전파가 매우 어려운 나라입니다. 일본은 현재 1억 2천만의 인구 중에
기독교인의 수가 가톨릭을 포함해서 1%가 안 된다고 합니다. 특히 개신교 신자 수는 0.1% 미만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신사참배가 종교가 아니라 국민의례라고 가르쳐서 어려서부터 자기 종교에 관계없이 신사참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불교 사원에 온 가족이 등록되어 죽을 때는 바로 절에 연락이 되어 49제를 비롯해
1주기, 3주기, 7주기 등 몇 세대까지 계속 고인을 위해 스님을 모시고 예식을 치르게 한다고 합니다. 죽을 때도 많은
재산을 절에 기증하게 하므로 사회 구조적으로 신사나 불교를 떠나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보수적인 일본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조상을 버리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전도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제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리 총회 일본 선교사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마치 강철을 뚫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원색적인 복음을 볼 수 있었던 곳은 일본이었습니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일본 유학을 선택한 분들이 복음을 받고
예수를 영접하게 됩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면서 세상적인 출세의 길을 포기하고 일본 선교를 위해
헌신하게 됩니다. 헌신한 분들이 교회를 개척하고 또 캠퍼스에 나가 전도를 합니다. 도시락을 싸 들고 가서 만나는
자들에게 음식을 나누며 복음을 전합니다. 마음을 열어 복음을 받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여 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한국에서 파송 받은 것도 아니고 한국에 계실 때 신앙생활을 하던 분들도 아니어서 후원교회 연결이 매우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렇게 일본 복음화를 위해 수고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자매 선교사님들이 형제 선교사님들보다 전도를 더 잘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사택과 교회가 같이 있어 주일
식사준비는 물론 교회의 온갖 뒷일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 선교사님들은 남편 선교사님과 자녀 양육,
그리고 심지어 독신 여성 선교사님들까지 보살피는 일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이 여성 선교사님들에게 쉼과 재충전의 힐링 캠프를 마련한 것입니다. 제가 남편 선교사님들이 뭐라고 말씀하시더냐고 물으니 자신들이 못하는 일을 뉴욕예일교회가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더랍니다.
우리는 간증 설교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복음의 원색적인 본질을 다시 한번 듣고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비본질적인 것을 위해 마음쓰고 상처를 받고 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새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주님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되라”고 하셨는데 이렇게라도 일본 선교에 동참하게
하신 것을 감사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