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은 우리 교회에서 연례행사로 하는 대청소 날이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친 후 여러
기관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그 모습은 큰 일을 앞 둔 잔칫집 같아 보였습니다.
비가 오는 중에도 모두 행복해 보였습니다. 일하면서도 행복한 것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 집이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몇 가지 감사 조건을 생각해보았습니다.
1. 각 기관별로 청소를 하는 데 자기 부서가 아닌 곳도 기쁨으로 참여해서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집에서 일하는 한 식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 직장에서는 높은 지위에 계신 분들도 하나님의 집에서는 일꾼처럼 일을 하셨습니다. 사도바울이
자신은 자기 주장이없는 종이라고 표현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3. 교회에 등록하신 지 얼마 안 되는 새가족도 함께 열심히 일하시는 것을 보며 한 지체라는 이미지를
삶으로 보여주신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4. 청소할 때 모두 기쁘게 참여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분위기 메이커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모두 지치지 않게 유머도 나누고 격려도 하는 등 재미있게 청소를 했습니다.
5. 점심식사 시간이 되었을 때 피자를 오더해서 섬겨주시는 분, 떡볶이로 섬겨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굶지 않고, 힘 떨어지지 않고 청소를 할 수 있었습니다.
6. 직장의 일을 마치고 청소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된 다음에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끝마무리는
그 분들의 손길을 통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필요한 때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기만 했습니다.
7.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이상은 대청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에 보이지 않던 문제가
보였고, 정리되어야 할 곳이 보였습니다.
8. 결국 우리 영혼의 대청소도 이와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