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성령충만한 다음 세대

지난 주간에는 유년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신앙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저들이 출발할
때 기도해 주고, 돌아올 때 영접해 주는 것이 저의 기쁨이었습니다.
유년부는 화요일에 돌아 왔습니다. 모두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선생님들도 너무 은혜로운 수련회
였다고 기뻐했습니다. 자녀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던 부모님들이 반갑게 아이들을 맞이하면서
“엄마 보고 싶었어?”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아니, 하나도 보고 싶지 않았어”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엄마는 몹시 섭섭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은혜에 푹 잠겼다는 뜻임을 알아차리고 엄마는 안도의 표정을 짓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생님 중
한 분은 발을 다쳐서 목발을 짚고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깁스를 한 선생님의 발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했습니다.
목요일에는 중고등부가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수고했다”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저에게
아이들은 “목사님, 너무 좋았어요.” “성령 충만한 수련회였어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였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화요일 저녁에는 학부모회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 김밥 등을 싸가지고
격려하러 수련회장으로 갔습니다. 편도 2시간 반, 왕복 5시간을 운전하느라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을 보니 하나도 힘들지 않고 오히려 보람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교역자,
교사, 학부모회가 하나가 되어 자녀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청소년들이 밤을 새워 기도하는 모습을 지금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우리 교회의 큰 소망이요
축복이었습니다.
중고등부가 돌아오는 목요일은 뉴욕장신 교수회가 오전에 있었습니다. 치유 상담을 하시는 어떤
교수님은 펜데믹 이후 청소년들 네 명 중 한 명이 정신적인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정신과 병원을 찾지만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에게 아이패드를 주면서부터 그들에게 ADHD현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개인 상담은 치료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 공동체가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사랑으로 섬길 때 치료의 효과가 가장 빠르다는 것도 말씀해 주었습니다.
우리 자녀들을 수련회에 많이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성껏 기도로 준비해서 자녀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도록 도우신 모든 교역자, 교사,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회 다음
세대가 성령충만한 세대가 되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