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9월 1일부터 메디케어를 받게 되었습니다. 소감을 묻는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안 가본 곳을 갈 때의 기분처럼, 지금까지 안 받아보던 것을 받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쁨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이 듦에 대한 개념이 나라마다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만나면 나이부터 묻는 나라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인지 금방 알 것입니다. 계급적인 사회에서는 나이가 하나의 계급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나이부터 묻고 자기보다 어리면 바로 반말을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나이를 묻는 것을 실례로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철이 드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의 원로 철학자 중 김형석 교수님이 계십니다. 그가 100세가 되던 해에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그 책의 요지는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 늙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체적으로는
쇠약해지지만 정신적 성장과 인간적 성숙은 한계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인생의
황금기를 60-75세로 보았습니다.
인도 선교를 위해 평생을 바친 스탠리 존스(Stanley Jones) 박사가 계십니다. 그는 노년에 ‘외적
버팀목과 내적 버팀목’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신체적인 외적 버팀목이 쓰러져도 내면의 내적 버팀목이
견고하면 그 인생은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인생을 건강하게 사는 오자성어(?)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성경 읽자, 쉬지 말고 기도하자, 많이 웃자,
조금이라도 베풀자, 규칙적으로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