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비움으로 채워집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그가 누우셨던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덤은 이젠 부활생명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썩고 냄새나는 옛 사람이 죽어야 부활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나의 옛 자아를 비워야 예수님의 새 생명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모압 여인 룻은 이방인 문화와 신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참 신이신 하나님을 믿고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비움은 다윗의 증조모와 예수님의 조상이라는
새로운 채움으로 승화되었습니다.
에스겔 골짜기에 죽은 지 오래된 마른 뼈들이 있었습니다. 소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말씀과 생기가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마른 뼈들은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내 속에 죽음과 허무를 비우고
말씀과 성령으로 채우면 나는 주를 위한 군대로 다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님을 버리지 않으며,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장담한 사람이었지만,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합니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이 임하시고 나서 군중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할 때 하루 3천명이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육신이 비워질 때
성령으로 채워집니다.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사람(신 21:23)이라는 단편적인 지식을 붙잡고 평생을 살던
사울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저주는
예수님 자신의 저주가 아니라 죄로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의 저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은 배설물로 여기고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소망으로 채웁니다. 그는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금년 부활절은 비움으로 채워지는 생명의 부활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