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스페인 성지순례를 잘 다녀왔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의 감사의 내용을 정리하여
목양칼럼에 올립니다.
1. 좋은 날씨 가운데 성지 순례를 할 수 있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2. 사고나 낙오된 자 없이 모두 은혜 가운데 건강하게 순례를 잘 마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3. 성지 순례를 통해 평소 인사만 하고 지내던 성도님들과 한 가족처럼 서로 배려해주고 서로 사진 찍어주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를 나누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4. 아침마다 보내 주신 목사님의 아침 묵상을 통해 영적으로 새 힘을 얻고 하루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5. 한 사람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지도자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사벨 여왕 같은 한 사람의 신앙의 열정이
스페인에서 이슬람을 완전히 축출하게 되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같은 항해사의 꿈을 후원하여 복음이 중남미와 미국에까지
이르게 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가우디 같은 조각가 한 사람의 헌신이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를 담은 공원을 조성하고,
역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성전을 세우게 했다는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나도 하나님의 나라와 예일교회에서 하나님을
미소짓게 하는 아름다운 한 사람, 그 한 알의 밀이 되고 싶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6.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받은 은혜를 감사합니다.
1) 버스를 타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면서 걸어서 800km의 순례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차타고 가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위해 잠시 축복 기도를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 야고보
성당에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며 헌신한 야고보 사도를 보며 나도 최선을 다해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드린 수요예배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과 추억의 예배였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하나님은
누구신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예배였습니다. 가리비같은 나도 주님을 증거하는
가리비로 살게 하시는 성령충만한 예배였고, 성지순례의 정점이었습니다.
7. 많은 성당과 건축물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1) 고트족과 이슬람의 성전이 지하로 깔리고 그 위에 교회가 세워진 것을 보면서 당시 통치자들의 신앙의 열정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과 복음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기독교 역사 2000년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있었기에
복음을 알지 못하던 나에게까지 십자가의 사랑이 전파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큰 감동이었습니다.
2) 교회를 설계한 건축가와 교회를 공사한 인부들이 설계도를 그리며, 또한 조각을 하며 얼마나 행복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님을 만나는 기쁨이 지금 나같은 사람에게도 전달됨을 깊이 감사했습니다.
3) 성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져야 과거의 유물인 박물관이 되지 않고 오늘에도 촛대가
옮겨지지 않는 헌신과 열정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 마지막 날 마드리드의 스페인 왕궁 앞 광장에서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338장)를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부른 감동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나의 순례의 길도 숨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를 다짐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