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아마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이란 구호가 맞는 것 같습니다. 교회는
가정 같이 따뜻하고, 사랑과 용서가 있고, 희망과 성장이 있는 곳이어야 할 것입니다. 가정은 교회 같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있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있는 곳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목사
가정이나 일반 평신도 가정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맞습니다. 이게 바로 베드로전서 2장 9절의
“왕 같은 제사장”의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면 목사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목사는 성도들이 왕 같은
제사장의 사명을 이 땅에서 잘 감당하도록 격려하고 훈련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저도 집에 가면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그리고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부 관계에서나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부족하지만 사랑하며 섬기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섬김이라고 해서 무슨 엄청난 감동을 주는 것만이 아닐 것입니다. 작은 섬김이 가정에는 소금같은
역할을 합니다. 가정의 맛을 내고, 가정이 부패하지 않게 하는 힘은 작은 섬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섬김은 나를 녹여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삶의 맛을 내는 것입니다.
지난 화요일 제가 학장으로 섬기고 있는 뉴욕장신대학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학교가 안정이 되어
가면서 학교 분위기나 재정적 환경도 많이 좋아 졌습니다. 이사회 분위기도 너무 좋아졌습니다. 그동안
외면하던 교회들도 마치 선교를 하듯이 한 달에 얼마씩 신학교 후원금을 보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신학사, 목회학 석사, 신학 석사 과정만 개설했는데 이번 가을 학기부터 LA에 있는 우리 교단
미주장신과 공동 목회학 박사 과정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학장이 되고 3년이 지났습니다.
작은 소금처럼 섬긴 것이 이제는 신학교 정상화와 발전이라는 열매를 가져왔습니다. 저만의 노력이
아니라 제 뒤에는 예일교회가 언제나 함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우리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