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주일인 오늘을 어머니 날로 지키고, 6월 16일을
아버지 날로 따로 지킵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하며 함께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성경의 교훈을 요약하면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은 둘로 나뉩니다. 첫째 계명부터 넷째 계명까지는
우리의 창조주되시는 하나님 사랑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다섯째 계명부터 열 번째 계명까지는
이웃 사랑에 대한 것인데, 이웃 사랑의 가장 으뜸가는 것은 부모 사랑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을 천륜이라고 한다면 부모 사랑을 인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두 갈래의 철길과 같아서
이것이 바로 되지 않으면 기차는 전복됩니다. 우리 인생도 아무리 세상적인 화려함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천륜과 인륜을 저버린다면 언젠가 탈선한 인생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말세가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부모를 거역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딤후 3:1-5).
어릴 때부터 어머니날에 즐겨 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흥렬 씨가 지은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이흥렬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음악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피아노가 없으면 음악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편지를
썼습니다. “어머니, 피아노가 없으니 음악공부를 할 수 없어요. 음악에는 피아노가 필수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소자는 공부를 이만 접고 귀국하려고 합니다.”
한편 어머니는 혼자의 몸으로 아들 뒷바라지를 하느라고 빚만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산이란 산을 모조리 뒤져 솔방울을 긁어모았습니다. 그리고 솔방울을 팔아 당시로는 거금이었던
400원을 만들어 아들에게 보냈습니다. 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그 돈으로 피아노를 샀습니다. 그래서
제일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가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1.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2. 어려서는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서는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에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요,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3.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해,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