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구는 1억 3천만명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전체 인구의 0.2%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힌두교 국가로 알려진 인도만 해도 14억 인구 중 3%가 그리스도인인데 말입니다. 일본에 최초로
복음이 전해진 것은 1500년대 중반 포르투갈 선교사 하비에르에 의해서입니다. 각 지역의 영주들은
기독교 신앙을 수용하여 기독교는 일본 땅에 빠르게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500년대 말에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하면서 기독교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같은 신앙으로 결속하는데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1594년에 교토에서 52명의 그리스도인들을 불에 태워 죽였습니다. 그리고
1597년에 교토에서 서양 선교사와 그리스도인들 26명을 체포하여 800km를 끌고 나가사키에 가서
죽였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이렇게 죽는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잔인한 수법
이었습니다. 그가 죽은 뒤 그의 뒤를 이른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기독교 말살 정책을 이어갔습니다.
한 사람씩 세워놓고 예수의 사진을 놓고 발로 밟고 가는 사람은 살려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죽이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어나면 지역 사찰에 출생신고를 해야 하고 결혼이나 장례도 사찰을 통해 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진이나 어려운 일이 닥칠 때 도움을 얻지 못하고 고립되게 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은 사회적 고립을 겪을 뿐만 아니라 조상을 배반하는 일로 여기게
했습니다. 이런 박해가 200년 이상 계속되어 오면서 일본에서는 자연히 기독교 인구가 감소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일본을 방문하면서 교토에서 52명이 순교한 순교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가사키에서
순교한 순교자 26인의 순교 기념관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가 캠퍼스에서 예수님을 만나 헌신한 우리 총회 일본노회 소속 41개 교회 사역자들이 참으로
귀하게 보였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더 좋은 직장과 더 편안한 삶의 꿈을 포기하고
일본선교를 위해 헌신한 그들에게 도대체 무엇이 있었기에 이런 무모한 결심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