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문화 속의 우상

새벽 예배에 읽은 시편 105편과 106편에 대한 묵상입니다. 시편 105편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신실하게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시편 106편은 그런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반하여 불성실한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생활을 하던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애굽에 내리신 10가지 재앙과 홍해 사건을 잊어버리고 우상숭배, 불신앙, 불평,
원망, 음행 등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바벨론의 포로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오래 참으시고 자비를 베푸시고 포로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십니다. 시편 106편은 그런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중요한 교훈
몇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1.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역사의 실패를 반복합니다.
광야에서 거역한 백성은 약속한 땅에 들어가서도 거역했습니다. 사사시대가 그랬고, 왕정시대가
그랬습니다. 우리도 역시 성경을 통해 배우지 못하면 지금도 그런 죄를 반복하는 타락사를 이어서
쓰게 될 것입니다.
2. 죄의 원인은 혼합주의입니다.
“그 이방 나라들과 섞여서 그들의 행위를 배우며, 그들의 우상들을 섬기므로 그것들이 그들에게 올무가
되었도다. 그들이 그들의 자녀를 악귀들에게 희생제물로 바쳤도다”(시 106:35-37).
1)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 문화 안에 있는 우상숭배의 행위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들을
잡아먹는 올무가 되었습니다. 그 영향은 자신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패망을 가져왔습니다.
2) 문화 안에 있는 우상숭배는 과거에는 바알 신앙이었으며, 지금은 그것의 변형인 돈, 권력,
섹스입니다(리챠드 포스터). 자기 사랑, 돈 사랑, 쾌락 사랑입니다(딤후 3:1-5).
3) 21세기 후기 근대주의(post-modernism)의 특징은 개인의 권리를 극대화 하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이 윤리적 기준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 길을 가면 대세가 기준이라고 말합니다. 더
이상 성경의 절대성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며, 시대적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이라 생각합니다. 결과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떠나 무신론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목회자들 조차도 돈, 권력, 섹스에 넘어지는 것을 봅니다.
신앙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마 7:13). 하나님은 노아, 아브라함, 엘리야와 같이 남은 자를
통하여 구속의 역사를 이어가십니다. 제자훈련이 시작됩니다. 말씀에 굳게 서서 문화 안의 우상을 잘
걸러내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어가는 남은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