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본문: 느 5:1~19
제목: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배우게 합니다. 막연히 예배 잘 드리고, 성도 간에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며, 봉사 열심히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믿음이 어떻게 생활로 표현되어지는가 하는 것에 까지 미칩니다.

느헤미야의 리더십 아래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어 오던 성벽재건이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부역에 시달리던 유다백성들이 흉년을 만나면서 먹고 사는 문제로 고통하게 되었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해 귀족이나 부자들에게 돈을 빌리지만 높은 이자로 인해 원금 상환은커녕 자기들의 밭과 포도원, 심지어는 자녀마저 팔아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하나가 되어 성벽을 재건하던 유다백성들 사이에 자연히 원망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느헤미야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느헤미야의 분노(6, 9절)

느헤미야는 기득권층을 호되게 책망합니다. 이자를 받지 말라는(신 23:19)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이자를 받을 뿐 아니라, 높은 이자로 인해 백성들이 고통을 심화시킨 것에 대해 분노하며 귀족과 민장들을 꾸짖었습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쓰시는 느헤미야가 분노해도 됩니까? 분노에는 두 가지 종류의 분노가 있습니다. 폭발적 분노는 자기중심적인 분노입니다. 이런 분노는 많은 상처를 남깁니다. 그러나 거룩한 분노는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오는 분노입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뜻을 위해 깊이 생각하며 하는 분노입니다(6절). 이런 분노는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저당 잡은 집, 포도원과 받은 이자를 돌려주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의 축복이 더 이상 쌓이지 않고 쏟아질 것이라며 옷자락을 떨며 책망합니다. 백성들은 ‘아멘’하며 여호와를 찬송했습니다.

2. 자신의 솔선수범(14-18절)

느헤미야는 총독이면서도 전의 총독들과는 달리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백성들이 부역이 너무 무거웠지 때문이었습니다. 오히려 자기 것을 가지고 총독 관저의 사람들과 외국의 귀빈들을 대접했습니다. 그 것은 하루에 소 한 마리, 양 여섯 마리, 수많은 닭과 열흘에 한 번 각종 포도주를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물질은 축적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나누라고 주신 것입니다. 자기가 누려야 할 권리를 포기하면서 까지 백성들을 돌보는 모습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3. 하나님의 은혜는 이런 자에게 내려집니다(19절).

복은 하나님이 주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내립니다. 자기를 희생하고 남을 섬기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조금이라도 이런 모습으로 20주년을 맞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삶을 사신 예수님을 그냥 두지 않으신 것처럼, 이런 믿음으로 사는 예일교회와 성도들을 그냥 주지 않으실 줄 믿습니다(요 8:29).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