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 131: 1~3
제목: 젖 뗀 아이같이
오늘 시편은 “다윗의 시”라는 표제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 말은 다윗의 신앙과 인격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시라는 뜻이며, 다윗을 다윗 되게 한 시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훌륭한 왕일 뿐 아니라 전쟁에 나가면 늘 승리하는 용감한 장수였습니다. 그는 주를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이런 모습과 젖 뗀 아이의 모습은 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성경은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행 13:22)이라고 말씀합니다. 결국 다윗이 능력이 있어서 많은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젖 뗀 아이 같은 신앙이 있어서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많은 일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 비밀이 우리에게 깨달아지기를 바랍니다.
1. 젖 뗀 아이(2절)
젖 뗀 아이는 젖 먹이 아이에서 성장하여 이유식 하는 단계의 아이입니다. 젖 먹이 아이는 젖을 달라고 보채지만, 젖 뗀 아이는 엄마를 소유하고 그의 품 안에 노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그것은 엄마가 음식을 줄 것을 믿기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고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젖 먹이 아이의 수준은 언제나 하나님께 뭘 달라고 보챕니다. 안 주시면 투정을 부립니다. 그러나 젖 뗀 아이는 하나님의 품 안에 있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하나님의 시간에 공급해 주신다는 믿고 하나님께 맡깁니다.
2. 젖 뗀 아이의 특성(1절)
1) 마음이 교만하지 않음
마음은 사람의 중심입니다. 교만은 자신을 높이는 것이며, 겸손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2) 눈이 오만하지 않음
눈은 내부의 모습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교만한 눈은 있는 자를 향한 시기, 질투와 열등감, 없는 자를 향한 얕잡아 봄이 특징입니다.
3) 큰 일과 감당치 못할 하려고 힘쓰지 않음
교만은 마음에서 눈으로, 그리고 행동으로 옮겨집니다. 교만은 할 수 있는 일 보다는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할 수 없음에 실망하고, 낙심하고, 불만합니다. 겸손은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다윗은 갑옷이 아니라 물맷돌로 골리앗을 이겼습니다. 지금 나에게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줄 알고 그것을 감사합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용합니다. 없어서 못한다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남과 비교하여 교만하거나 열등감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어떤 형편이든 자족하는 법을 압니다(빌 4:11-13).
골리앗을 물리치고 10년 사울에게 쫓겨 다녔지만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도 자기 손으로 사울왕을 헤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마음이 겸손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약 4:6).
기독교 작가 C. S. Lewis는 “교만의 즐거움은 가려운 곳을 긁을 때 느끼는 즐거움과 같다. 결국 상처는 더 악화된다. 진정한 행복은 우리 각자의 소중한 자아를 잊고 하나님과 사람을 품을 때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3. 은혜의 가치를 아는 자가 은혜의 초청자가 됩니다(3절).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찌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