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롬 12: 14~21
제목: 선으로 악을 이기라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사는 방법이 과거에 머물렀던 세상과 다릅니다. 세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방법으로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우리에게 임한 가장 큰 축복은 죄로 말미암아 끊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된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오늘의 용어로 소통이라고 합니다. 소통의 반대는 불통입니다. 복음은 죄로 인한 불통을 십자가로 소통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소통의 방법을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14절)
인간의 본성은 박해하는 자를 향해 얼굴을 돌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축복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고 위해서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마 5:44-45). 캐더린 마샬이 쓴 “기도의 모험”(The Adventure of Prayer)이라는 책에 축복의 기도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힘들게 하는 사람, 아프게 하는 사람을 위해 축복해 주고 기도하면 나도 살고 그도 삽니다. 그를 통해 복음의 소통의 은혜가 증거 됩니다.
-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18절).
적을 만들지 말하는 말입니다. 화평케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마 5:9). 구체적으로 15절 말씀처럼 즐거워하는 자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이 화평의 길입니다. 이것을 한문으로는 “역지사지”라는 말을 씁니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힘입니다. 이런 자는 사람을 얻습니다. 그러나 가인처럼 질투하는 자는 동생도 살해합니다. 사람을 잃고 해치고, 자기도 유리방황하는 사람이 됩니다.
- 선으로 악을 이기라(19-21절).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합니다(요 18:10-11). 오히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해서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듯이 양심으로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갚아 주십니다(잠 25:21-22).
구약의 요셉이 형들에게 베푼 관용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악으로 악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악을 갚을 때 몇 배를 더 붙여 갚는 습성이 있습니다. 선으로 악을 이깁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불통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복음의 소통의 통로로 우리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이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