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 5: 1~7
제목: 극상품 포도나무에 맺힌 들포도
사랑하는 자에 대한 기대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기대, 그리고 제자에 대한 스승의 기대 같은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 기대를 저버린 유다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를 말하고 있습니다.
- 극상품 포도나무에 맺힌 들포도
하나님께서 포도원을 만드셨습니다. 심히 기름진 산에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으셨습니다. 들짐승이나 도둑 떼를 살피기 위해 망대를 세우시고,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며 술틀을 만드셨습니다. 이 말의 뜻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가나안 땅을 주시고 여호수아를 통해 그 땅 원주민들의 가증한 죄악을 뽑아내시고 거룩한 백성을 그 곳에 심으셨습니다. 그리고 율법과 선지자를 주셔서 악한 것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살피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정성들여 심은 나무에서 어처구니없이 들포도가 맺히게 된 것입니다.
들포도의 내용은 7절에 나옵니다. 정의를 바라셨지만 포학을 맺었고, 공의를 바라셨지만 백성의 탄식으로 인한 부르짖음을 맺었습니다.
- 기대를 저버린 유다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5, 6절)
1) 울타리가 걷혀 먹힘을 당하고, 담이 헐어져 짓밟히게 되리라.
2) 가지가 좌우로 뻗어 나가지 못하도록 전지해 주거나, 뿌리가흙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북을 돋우는 일을 하지 못해 찔레 와 가시가 날 것이다.
3) 구름을 명하여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이 경고의 말씀대로 회개하지 못한 유다백성은 주전 587년에 바 벨론에 의해 먹힘을 당하고, 짓밟히게 되었습니다.
- 포도원과 오늘의 교회는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1) 가장 고귀한 예수님의 피로 값주고 산 것이 오늘의 교회입니다. 교회는 구원받은 사람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극상품 포도나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기대와 달리 들포도를 맺으면 하나님의 보호의 울타리가 교회에서 벗어집니다. 보호의 담이 무너집니다. 교회에 가시와 찔레가 납니다. 은혜의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교회의 갱신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갱신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갱신은 자기주장이나 자기 방법이 아닙니다. 갱신의 방향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2)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열매를 맺은 교회의 모습(행 2:42-47)
초대교회는 성령충만하여 다음의 세 가지 모습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첫째, 예배 공동체 – 열심히 모였습니다(히 10:24, 25). 갱신은 열심히 모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말씀의 권위가 회복되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손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교회가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열심히 찬송했습니다. 찬송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곳에 어둠의 세력은 떠나갑니다.
둘째, 사귐 공동체 – 예배의 은혜가 성도간의 교제에 실천되는 모습입니다. 십자가의 사랑, 용서, 섬김이 경험됩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서로 사랑하며 그 안에 하나님께서 계십니다(요일 4:12).
셋째, 나눔 공동체 – 초대교회는 자기의 것을 나누어서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오늘의 죄악의 근본은 이기주의입니다. 나눔과 배려는 이기주의의 사슬을 끊는 힘입니다. 복음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곳에 하나님의 임재가 경험될 것입니다.
[결론]
소아시아 7교회 중 에베소 교회는 이단을 구별해 내는 탁월함도 있었으나 처음 사랑을 잃어버려 촛대가 옮겨졌습니다. 초대교회처럼 극상품 포도를 맺는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