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 6: 1~13
제목: 거룩한 씨
주전 740년경 남왕국 유다의 상황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52년 동안 나라를 강력하게 이끌어 왔던 웃시야 왕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염려하던 궁중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 전에 엎드렸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이 오늘의 본문 내용입니다. 저는 이 내용을 통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예배가 살면 개인도 살고 나라도 산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웃시야 왕은 죽었지만 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보좌에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계셨습니다. 그의 통치는 온 천하에 미치고 있었습니다. 그의 거룩하심을 찬양하는 천사들의 화답 소리로 성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연기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에 부딪히는 것입니다.
- 예배는 예배 중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 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부딪히면 인간의 더러움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부딪히면 인간의 변덕과 위선이 보입니다.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자신이 죄인의 괴수인 것이 깨달아지며 겸손해 집니다. 예배의 경험은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열쇠입니다.
- 예배는 성령의 불로 치료받는 것입니다.
죄인으로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온 이사야의 탄식에 천사를 통해 제단의 핀 숯으로 입술을 정결하게 하십니다. 입술은 마음에 있는 것을 토해내는 곳입니다(렘 17:9; 눅 6:45). 결국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성령의 불입니다.
- 예배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며 이사야는 즉각 순종합니다. 예배는 예배의 경험이 교회의 문턱에서 가정, 직장, 사회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니느웨와 소돔과 고모라 같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결론]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해도 그 그루터기가 거룩한 씨앗이 됩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떠나며 하나님을 멸시하는 세상에서 거룩한 씨는 예배를 예배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인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거룩한 씨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모든 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