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

본문: 빌 1:12-21

제목: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Paul Stoltz박사는 21세기에는 지능지수나 감성지수 보다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가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역경지수란 역경을 이기는 능력을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도 역경을 못 이기면 결국 실패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역경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등산에 비유하며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첫째 부류는 등산을 하다가 장애물을 만날 때 등산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입니다(Quitter). 둘째 부류의 사람은 등산을 하다가 장애물을 만나면 그 자리서 안주해 버리는 사람입니다(Camper). 셋째 부류의 사람은 장애물을 만나도 극복하고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는 사람입니다(Climber).

 

교회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회가 23년을 지나오는 동안 아무 문제도 없이 그저 평탄하게만 지나 온 것이 아닙니다. 수 많은 문제와 고통도 있었지만 온 성도가 함께 말씀과 기도로 극복했기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도 많은 역경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가 경험했던 역경은 어떤 것이었으며, 그 역경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환경에서 오는 역경(12-14)

사도 바울이 말한 “내가 당한 일”이란 로마 감옥에 감금된 일을 말합니다. 감옥에 갇혔으니 복음 전하는 것을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상황을 시위대 안 사람과 그가 만나는 로마의 고관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마침내 로마 황제 가이사의 집 사람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졌습니다(빌 4:22). 아마 그가 로마로 오는 과정에서 풍랑을 만났을 때 보여 준 모습이 그의 말에 신뢰를 더했을 것입니다.

오늘의 교회가 여러모로 감옥에 갇힌 바울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말씀의 절대적 권위의 상실과 함께 오는 무너지는 가정과 잃어 가는 교회의 생명력을 보게 됩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더욱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고 복음전파의 사명을 회복하는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비결일 것입니다.

 

  1. 인간관계에서 오는 역경(15-18)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히자 어떤 사람들은 더 열심히 복음을 전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사도 바울에 대한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소리를 전해 듣게 되면 자존심에 심히 상처를 입고 복수의 칼을 품게 됩니다. 한 지체들의 모임인 교회에도 가까운 사람으로 부터 얼마든지 이런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 극복하지 못하면 교회 나오기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상처를 안고 그냥 머물러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미래의 교회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상황에서 초점을 자신이 아닌 예수님께 맞추었습니다. 나는 손해 봐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손해 보지 않고, 복음 전파에 손해를 보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이것은 자기를 비워 우리를 살리시려고 종의 모습을 가지신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높여 주실 것입니다.

 

  1. 죽음에서 오는 두려움(19-24)

사도 바울은 살아도 죽어도 그의 몸에서 예수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여김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어떤 문제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죽으면 주님과 함께 있을 것이요, 살아 있으면 성도를 유익하게 하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어떤 역경이라도 믿음으로 이기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오늘의 교회는 풍랑 만난 이 시대에 희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