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기다림

본문: 약 5:7~11

제목: 기다림

대강절은 성탄 전 네 주 동안 성탄을 기다리는 준비를 하는 절기입니다. 영어로 ‘Advent’라고 하는데 이는 ‘도래'(Coming)라는 라틴어에서 온 것입니다. 즉, 빛이 오심으로 어둠을 벗고 빛의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뜻입니다.

 

성탄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과거 성탄은 2000년 전 예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사건이며, 현재 성탄은 그 예수님을 지금 나의 구주로 영접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미 영접한 사람들은 내 마음의 왕좌에 내가 내려오고 예수님을 온전히 왕으로 모시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미래 성탄은 예수님의 재림을 의미합니다.

 

성탄을 기다리는 자의 모습을 오늘 본문에서는 농부와 욥을 통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농부

귀한 열매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립니다. 이른 비가 와야 파종을 하고, 늦은 비가 와야 추수를 합니다. 내 수단과 조급함으로 되지 않습니다.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원망해서도 안 됩니다. 예수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많은 재산, 10명의 자녀, 자신의 건강을 하루에 잃고 아내마저 하나님을 원망하고 죽으라고 하는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다음과 같이 고백하며 입술로 범죄 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 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그러나 지속되는 육신의 고통과 찾아 온 친구들을 통한 정신적 고통에 지쳐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욥 7:13-16; 10:16-19). 그러다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하나님의 질문에 부끄러워 입을 가리며 회개하는 모습이 욥기 38장부터 42장에 걸쳐 나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욥은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뵙는 체험적인 신앙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안에 악착같이 머물러 있던 욥에게 말년에 또 10명의 자녀와 배의 복을 주십니다.

 

교회는 완벽한 성도들의 모임이 아니라 부족한 죄인들의 모임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는 죄인이나 우리 주님은 거룩하시다는 것입니다. 그분을 기다리며, 그분을 닮아갈 때 하나님은 부족해도 다른 무엇을 통해서가 아니라 교회를 통하여 빛이신 예수님을 어두운 세상에 증거 하기를 원하십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가장 훌륭한 자세는 우리가 지금 어두움의 옷을 벗고 빛이신 주님을 닮아 어두워가는 세상에 이 빛을 증거 하는 일입니다. 이론이 아니라 작아도 인내하며 삶을 통한 실천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배의 복을 받는 여러분과 우리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