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삼하 21:7-14
제목: 리스바의 모정
다윗 시대에 거듭하여 3년 기근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원인을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대답은 사울이 이스라엘 백성과 평화조약을 맺은 기브온 사람을 죽인 일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열심은 하나님의 말씀의 지식과 함께 가야합니다.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죽인 것은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한 열심 때문이었습니다(삼하 21:2). 그러나 화친을 맺은 기브온 거민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열심은 결국 3년 기근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말씀에 대한 바른 지식 안에서 열심히 믿어야 합니다.
- 조상의 죄로 후손이 죽어야 합니까?
사울의 학살에 대한 해결로 기브온 사람들이 다윗에게 요구한 것은 돈이 아니라 사울의 자손 일곱 명을 목매어 다는 것이었습니다(삼하 21:4-6). 다윗은 그것을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곱 명은 사울의 고향인 기브아의 한 산에서 목매어 죽게 됩니다. 여기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 조상의 죄로 그 자손이 죽어야하는가 입니다. 성경을 읽으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것과 연관된 성경의 다른 부분을 읽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됩니다. 민수기 35장 31-33절이 그 실마리를 풀게 해 줍니다.
1) 고의로 살인죄를 범한 살인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죽이라(민 35:31).
2) 피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다(민 35:33). 이 말씀은 구약의 5대 제사법 중 하나님인 속건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속건제는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 죄를 지은 사람은 그에 해당하는 보상을 하여 속죄하는 제사법입니다. 오늘날 구약의 제사법은 율법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라졌지만 그 정신은 살아 있습니다. 즉,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모든 죄는 회개 없이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리스바의 모정
산에서 목매어 죽은 아들들의 시체를 낮에는 공중의 새가, 밤에는 들짐승이 범하지 못하게 굵은 베를 바위 위에 깔고 지킨 여인이 바로 리스바였습니다.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비가 쏟아지기 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곡식은 4월에 베기 시작하고 우기인 비가 올 때는 10월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6개월을 불철주야 자식들의 시신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1) 자식의 고통에 동참하는 사랑
이 사랑은 어머니께만 있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여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노래가 있다면 양주동 씨가 1930년에 쓴 “어머니 마음”이란 노래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런 사랑은 어디에서 부터 온 것일까요? 바로 하나님이 주신 사랑이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시는 것을 보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2) 모정 속에 담긴 꿈
비가 오기까지 시신을 지킨 것은 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게 되지 않게 하려는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요? 아들의 희생으로 나라가 기근에서 벗어난다면 아들은 그냥 나무에 매달려 저주받아 죽은 자가 아니라 뜻있는 죽음을 죽은 자가 될 것입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가 다윗에게 전해지면서 다윗은 이들의 시체를 가져다가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웨슬리의 어머니는 19명의 자녀를 기르면서 하나님께 대한 책임과 이웃에 대한 책임을 잘 하는 자녀로 꿈을 주며 길렀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모세에게 젖을 먹이며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기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즐거워하라는 신앙의 가치를 심어 주었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 보다 어머니의 사랑 속에 담긴 꿈을 선택했습니다(히 11:24-25).
어버이 주일은 감사와 사명의 날입니다. 부모의 사랑에 감사하여 잘 되고 장수하는 복(엡6:1)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리스바와 같은 모정으로 위대한 자손들이 배출되는 가정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