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반석 위에 지은 집

본문:  마 7: 24-27

제목: 반석 위에 지은 집

본문: (Matthew) 7:24-27 제목: 반석 위에 지은 집

 

종교개혁 500 주년을 맞는 기념 주일입니다. 종교개혁의 주된 목적은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다시 예수께로, 다시 성경으로, 다시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은 두 종류의 집을 짓는 자의 이야기입니다. 한 종류는 모래 위에 세웠고, 또한 종류는 반석 위에 세웠습니다. 평소에는 그 차이를 분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고 홍수가 날 때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모래 위에 세운 집은 물에 떠내려갔고, 반석 위에 세운 집은 견고히 서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마태복음 5, 6, 7장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결론 부분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세운 지혜로운 사람이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지키지 않는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세운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초대교회의 아름답고 순결한 모습에서 세월이 흐르면서 중세 카톨릭 교회가 어떻게 변질되었는가를 보면서 우리의 신앙의 모습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본질로, 다시 반석 위에 세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오직 성경으로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중세 카톨릭 교회가 성경적 지도력을 상실하고 성경에서 벗어난 가르침을 하는 것을 보고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공표하면서 종교개혁의 불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의 마음의 죄책감과 불안은 고행으로 혹은 고해성사로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시편, 갈라디아서, 로마서를 연구하다가 로마서 1장 17절 말씀에서 해답을 찾게 됩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루터는 그전까지 사제들만 읽을 수 있었던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면서 평신도들도 성경을 직접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1. 오직 믿음으로

교황 레오 10세가 면죄부를 팔아 그 수익금으로 노후된 베드로 성당을 수리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구원은 면죄부를 사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죄사함도 빌라도의 계단을 무릎을 꿇고 기어 올라간다고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얻게 되는 것을 밝혔습니다.

 

  1. 모든 성도가 왕 같은 제사장으로

루터는 중세교회가 그리스도인들을 세상과 분리시키는 것을 보면서 사제 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모두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세상 속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벧전 2:9; 마 5:13-16). 그래서 그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누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 자신이 기도해야 하고, 전도해야 하고, 찬양해야 하고, 사랑과 선행을 실천해야 하는 것을 주장했습니다.

 

세월이 흘러갑니다. 남는 것은 주의 말씀대로 지켜 행한 것뿐입니다. 성경에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가룟 유다는 모래 위에 집을 세우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반석 위에 집을 세웠습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 곁을 떠나면서 모래 위에 집을 세우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끝까지 반석 위에 집을 세웠습니다.

 

종교개혁 주일을 통해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의 위상이 회복되어야 함이 시급히 느낍니다. 교회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주는 곳,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없는 것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감사하며 그것을 주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 때 없는 것 이상으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될 것입니다(닉 부이치치). 우리에게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왕 같은 제사장의 사명으로 반석 위에 집을 세우는 지혜로운 자가 됩시다. 이것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와 각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