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나귀를 타신 왕

본문: 요 (John) 12:12~19

제목: 나귀를 타신 왕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종려주일이라고 합니다.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사방에서 모여온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님을 환영했습니다. 호산나라는 말은 ‘이제 우리를 구원하소서’(Save us now) 라는 뜻입니다. 세 가지 중요한 구절을 통해 종려주일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1. 이튿날(12절)

예루살렘 입성 전날 베다니에 계셨습니다(요 12:1-11). 특별히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가 살고 있던 집에 머무셨습니다. 그곳에 큰 무리가 모여 왔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과 예수님이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신 나사로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소문이 베다니에서 오리정도 되는 예루살렘에도 전해진 것입니다. 이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종려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맞으러 나온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스라엘의 왕”이라 불렀습니다. 이 뜻은 구원자, 곧 메시아란 뜻입니다.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신 분이라면 지금의 정치적 압박, 경제적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주실 정치적 메시아가 되어 주실 것을 바랐습니다. 본문 18절에도 이 무리가 예수님을 맞음은 표적 행함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도 못되어 이 무리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폭도로 변합니다.

중요한 신앙의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의 관심은 예수님 자신인가? 아니면 예수님이 베푸시는 기적인가? 신앙의 관심이 후자인 경우는 예수님을 향하여 폭도로 변하는 시험에 들게 만듭니다.

 

  1. 나귀 새끼를 타신 왕(14절).

왕이나 개선장군의 입성 시에는 말을 탑니다.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신 것은 구약 스가랴서 9 장 9절의 성취입니다. 겸손하여 나귀 새끼를 타신 것입니다. 나귀는 예수님의 상징입니다. 겸손, 낮아짐, 섬김, 희생의 상징입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은 자기 몸을 식용으로 주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입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교회는 말이 아니라 나귀여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나타내야 합니다(빌 2:5). 예배를 통해서도 예수님만 드러나야 합니다. 설교를 통해서도 설교자가 아니라 예수님이 높여져야 합니다.

 

  1. 생각났더라(16절)

제자들은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신 후에야 스가랴서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영광을 받으셨다는 것은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성령을 보내 주신 일을 말합니다. 성령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도우십니다(요 14:26).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배에서 성령의 생수가 솟아나기를 기도합시다(요 7:38, 39). 성령의 도움으로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고, 그 말씀 따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