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집중력

본문: 행 (Acts) 20:24

제목: 집중력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의 목회와 선교의 좌우명(Motto)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초청해 고별설교를 하는 장면입니다. 그가 가고자 하는 예루살렘에는 결박과 환란이 그를 기다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는 확고한 신념으로 말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1. 어디서 이런 생명을 아끼지 않는 집중력이 생긴 것일까요?

사람이 사랑에 빚을 지게 되면 사랑을 베푼 사람을 위해 헌신하게 됩니다. (이동통신 KTF 조서환 CEO 이야기).

바울의 사랑의 빚을 디모데전서 1장 12-17절에서 찾아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비방자, 박해자, 폭행자였으나 믿지 않을 때 알지 못하고 한 일을 주님께서 긍휼과 은혜를 베푸시고 후에 믿는 자의 본이 되라고 오래 참아 주셨습니다. 죄인 중의 괴수를 사랑하셔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해서 그는 생명을 아끼지 않는 헌신을 주를 위해 할 수 있었습니다.

 

  1. 에베소에서 사도 바울의 섬김의 자세

1) 처음과 끝이 같은 섬김(행 20:18).

처음은 좋지만 끝이 안 좋아서 문제가 될 때가 있습니다. 처음과 끝이 같다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인격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교회의 역사가 이제 25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도 바울과 같이 처음과 끝이 같은 목사, 성도,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2) 겸손과 눈물(19절)

겸손한 사람에게서 눈물이 납니다. 내 힘이 부족하니 흘리는 기도의 눈물, 주님 마음을 아프게 한 것 때문에 흘리는 회개의 눈물, 연약한 지체를 볼 때 흘리는 긍휼과 자비의 눈물. 반대로 교만은 언제나 자기 자랑을 가져오고, 뜻대로 안 될 때는 섭섭함과 원망을 가져 옵니다.

3) 참고 주를 섬긴 것(19절)

참지 못할 때 후회하는 일이 늘 생깁니다. 주를 섬기는 것은 주님이 나를 참아주신 것처럼 나도 사람과 환경에 대해서 참고 견디고 섬기는 것입니다. 서리집사 보다 안수집사와 권사가 더 참고, 그 보다 장로가 더 참고, 그 보다 교역자가 더 참고, 부교역자 보다 담임목사가 더 참고 섬겨야 하는 것이 주님의 몸된 교회의 일입니다.

4)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함(21절).

사도 바울의 메시지의 초점입니다. 말세에는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따르지 않고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둡니다(딤후 4:3).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세우시는 목적은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위해 세우시는 것입니다. 힘들어도 여러분의 목사가 이런 목표를 향해 복음을 증거 하는 종이 되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론]

교회는 헌신하라고 외치는 곳이 아닙니다. 그보다 먼저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라고 외치는 곳이어야 합니다. 사랑의 빚진 마음을 가질 때 맞겨 주신 사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헌신은 목회자에게만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우리 모든 성도들도 예수님과 함께 못 박혔습니다(갈 2:20). 그래서 우리는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는 자들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롬 14:8).

돋보기로 빛을 모으면 종이가 탑니다. 다른 무엇보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집중하면 성령의 불이 우리 교회에 타오를 것입니다. 그 힘으로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많은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