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배 밖으로

본문:  마 (Matthew) 14:22~33

제목: 배 밖으로

제자들이 밤 4경(새벽 4시)에 갈릴리 바다 가운데서 바람과 물결로 인해 고난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은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 소리 질렀습니다. 예수께서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자기도 물 위로 걸어 예수께로 가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물위를 걷던 베드로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갑니다. 베드로는 소리 질러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외칩니다.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며 함께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그쳤습니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며 고백합니다.

 

  1. 베드로는 과연 충동적이었는가?

베드로의 행동은 충동적이란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의 행동은 과연 충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앞뒤를 가리지 않고 느끼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충동적이라고 한다면 베드로의 행동에는 방향이 있었습니다. 그 방향은 예수님이었습니다. 그 분은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말씀하신 분입니다. 그 분은 “스스로 있는 자”(출 3:14)요, 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1. 배 밖은 어떤 곳인가?

배 밖은 어둡고, 바람이 불고, 물결이 높은 곳입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배 밖으로 나간 이유는 배 밖에 사랑하는 주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물 위를 걸어 예수께로 가다가 물에 빠진 이유는 예수님 보다 바람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30절). 우리 신앙과 교회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를 보면 문제에 빠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면 물결 위를 걷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물에 빠질 때 베드로가 한 일은 소리 질러 구원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물 위를 걸어 배 안으로 오셨습니다. 배 안에만 있었다면 물 위를 걷는 일을 없었을 것입니다. 비록 믿음이 약해 물에 빠져 들어 가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즉시 손잡아 주시는 주님의 손길은 배 밖으로 나온 사람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물 위를 동행하는 행복도 배 밖으로 나온 사람만 경험할 수 있는 기적입니다.

아브라함은 고향 갈대아 우르라는 배 밖으로 나와서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곳으로 가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애굽의 궁궐이라는 배 밖으로 나와서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 생활에서 구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1. 신앙은 그저 얌전한 것인가? 아니면 공격적인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았던 12해 혈루증으로 고생했던 여인, 중풍병 걸린 친구를 위해 지붕을 뚫고 상을 내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천국은 얌전히 있는 자의 것이 아니라 침노하는 자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마 11:12). 신앙은 공격적이며 도전적입니다. 배 밖으로 나가는 모험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향해 나가야 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경험할 것입니다. 체험적인 신앙인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이번 오 해피 데이가 이런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