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무지개는 뜬다

본문: 창 (Gen) 9:8~17

제목: 무지개는 뜬다

줄어들 줄 모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에 성도님들이 혹시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1. 무지개는 뜹니다.

노아 홍수는 노아 600세 되던 해 2월 17일에 시작해서 40주야 비가 내렸습니다. 온 땅이 물로 덮였습니다.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 방주 안에 있던 노아 가족만 살았습니다. 150일 후에 서서히 물이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노아가 601세 되던 해 2월 27일에 땅이 말라 방주에서 나왔습니다. 방주에 있었던 기간은 1년 10일이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집에 머물러 있습니다. 노아 가족의 ‘격리의 시간’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노아 가족을 기억하셨습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물이 점점 감해졌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물이 감해지듯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승도 점점 가라앉고 우리도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무지개가 떴습니다. 다시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신다는 약속의 징표입니다.

 

무지개는 비가 온 끝자락에 뜹니다. 비구름은 고생, 재난, 환란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뒤에 무지개가 뜹니다. 고난은 끝이 옵니다. 무지개는 뜹니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에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COVID-19을 이길 것입니다.

 

  1. 예배가 살면 인생이 삽니다(창 8:20-21).

격리해제의 시간이 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습니까? 아마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 가족은 방주에서 나와서 제일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번제의 향기를 받으시고 심판을 거두십니다. 예배가 살면 인생이 삽니다.

 

하나님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십니다(요 4:24). 습관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사랑과 감사를 받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바른 지식(진리)의 예배를 받으십니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드려야 웃사처럼 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은 예배를 소홀히 하는 위험도 될 수 있고, 예배를 더 사모하는 기회도 될 수 있습니다. 설교만 듣는 것이 예배가 아니라 교회에서처럼 바른 자세로 처음부터 끝까지 영과 진리로 예배드린다면 오히려 예배 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1. 새 기회, 새 사명(창 9:1)

더러워진 세상을 정결하게 하시고 노아 가족을 그 곳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사명은 처음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사명과 같습니다.

 

요즘 나쁜 바이러스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바이러스는 사람을 살리고 사회를 살립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나면 그 동안 못 만났던 성도들과 서로 서로 많이 배려하고 서로 감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배려는 정죄하기보다 남의 입장을 생각해 주며 살리는 힘입니다(남아프리카 바벰바 부족). 요즘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 재능으로 봉사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안드레아 보첼리, 뮤지컬 지저스).

 

감사는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힘입니다(다마고 보로 회장 다케다).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쉬지 못하고 싸우는 의료진들을 위해 요즘 뉴욕의 병원들에서 감동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후 7시에 의료진들이 퇴근할 때 소방서 차들이 성조기를 높이 달고 많은 사람들이 두 줄로 서서 병원에서 나오는 그들을 향해 “Good job” “Thank you” 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배려와 감사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깁니다. 이 어려운 시기가 끝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런 좋은 바이러스로 가득차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