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팬데믹과 자녀교육

본문: 신 (Deut) 6:4~9

제목: 팬데믹과 자녀교육

팬데믹(Pandemic)은 세계적 유행병이란 뜻입니다. 한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전염병은 팬데믹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2020년 1월 중국에서 시작하여 5월 초인 지금 불과 4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3백 50만 명의 확진자와 24만 5천명의 사망자를 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3월부터 시작하여 2달 만에 120만 명의 확진자와 7만 명의 사망자를 내었습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계발되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염병의 확산을 막고 있을 뿐입니다. 자연히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사회적 모임이나 학교, 극장, 스포츠 행사 등이 모두 금지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모임도 제재를 받고 있어 온라인 예배로만 성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Stay home, stay safe, save lives”라는 구호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주일을 맞았습니다. 마치 광야에서 어린이주일을 맞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광야 어린이주일의 모델을 찾아보았습니다. 가장 적절한 해답을 찾은 곳이 신명기 6장이었습니다. 신명기는 광야 40년 방랑 후 모압 평지에서 약속의 땅을 바라보고 한 모세의 설교입니다. 자연히 미래의 축복을 위한 내용입니다. 자녀들이 우리의 미래라면 오늘 말씀을 우리의 미래 축복의 말씀으로 들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신명기의 핵심입니다.

 

  1. 들으라.

광야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삽니다.

 

  1. 하나님을 사랑하라.

많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왜 이런 팬데믹 현상이 일어났는가? 언제 끝날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그것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경제가 무너지고, 시신이 쌓이고, 확진자가 늘어나는데 뭔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명령같이 들립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붙잡을 것이 없을 때 붙잡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믿음을 두고, 여기에 소망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외치실 때도 하나님은 예수님을 버리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중단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죤 파이퍼(John Piper)는 지금이야말로 모래 위에 집을 짓던 삶의 방식을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삶으로 재정비할 시간이라고 말합니다(‘코로나바이러스와 그리스도’)

 

  1. 유대인의 자녀교육

유대인의 역사는 광야 역사입니다. 2천년동안 나라 없이 떠돌아 다녔습니다. 홀로코스트 등 수없는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과거 찬란했던 문명들은 사라져도 이스라엘 민족은 오히려 지금 세계의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비결은 신명기 6장의 본문 말씀의 순종에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힘을 다해 가르치고 실천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회당과 학교가 파괴되어도 가정이 있는 한 파괴되지 않는 민족입니다. 저는 교회가 문 닫고, 학교가 문 닫는 이 때 우리가 회복해야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본문 말씀의 순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식일은 그들의 힐링 타임입니다. 함께 식사를 하며 위로와 격려를 나눕니다. 함께 토론을 하며 말씀의 은혜를 나눕니다. 아버지는 자녀에게 축복기도를 합니다. 아버지가 신앙교육 담당자입니다. 교회는 가장을 교육하고, 가장은 가정교육을 담당합니다.

1세는 2, 3세를 위한 영적 터전을 닦는 세대입니다. 1세가 이것을 놓치면 1세도 잃고, 2, 3세도 잃습니다(Jane Addams).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합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의 말씀의 순종입니다(요 14:21). 이것을 우리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칩시다. 하나님의 사랑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를 재난 속에서도 지켜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