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때를 읽는 통찰력

본문: 전 (Eccles) 3:1-14

제목: 때를 읽는 통찰력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봉쇄되었다가 뉴욕 주지사의 재개방 2단계(Reopening Phase II) 명령이 발표되면서 오늘 이렇게 감격적으로 정원 25%까지 현장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때 무슨 말씀을 전할까 생각하다가 전도서 3장 말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할 때가 있으면, 그것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봉쇄될 때가 있으면 다시 재개방할 때가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시간적으로 흘러가는 사건으로 본다면 큰 교훈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이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읽는 통찰력을 키운다면 실패도 유익하며, 아픔도 성장의 거름이 될 것입니다.

 

전도서는 솔로몬 왕이 말년에 쓴 참회록입니다. 그는 지혜, 지식, 부귀, 영화 등 큰 은혜를 받았지만 바로 살지 못했습니다. 통치 말기에 수많은 처첩을 거느리고 그들이 섬기는 이방 우상의 신상을 예루살렘에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결과 남북 왕국이 분열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전도서에는 ‘헛되다’는 말이 39회 나타나고 ‘해 아래’라는 말이 29회 나타납니다. 결국 살아 보니 이 세상의 삶은 아무리 많이 누려봐도 다 헛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허무의 분위기를 뒤엎어 놓을 수 있는 반전의 통찰력을 오늘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1. 인생의 때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듯이 인생에는 28가지의 때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을 좋은 때 14가지와 어려운 때 1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해 아래(세상) 관점으로 그것을 볼 때 삶은 힘들고 수고하다 죽음으로 가는 허무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해 위의 관점(하나님)에서 볼 때 그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고 중요성이 있음의 발견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기 때문입니다(11절). 이 세상의 일은 잘 될 때도 있고 못 될 때도 있지만 모든 것이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기 때문에 그를 경외함으로 성실히 충성할 때 모든 것은 결국 아름답게 변할 것입니다. (일출과 일몰의 이름다움, 사계의 아름다움 등).

 

  1. 때를 아름답게 사는 법

1) 사는 동안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습니다(12절).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중 먹지 못하는 자 먹여 주고, 마시지 못하는 자 마시게 해 주는 귀한 훈련을 했습니다. 작은 미소 하나라도, 물 한 컵이라도, 작은 컵 케익 몇 개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행복입니다(행 20:35).

 

2) 먹고 마시고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13절).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은 먹고 마시는 데 있습니다. 참된 즐거움은 평범 속에 숨겨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며 이 선물을 많이 회복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하러 갈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내게 주신 직장에서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경제 봉쇄로 일을 못해 보니 일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다시금 배우게 되었습니다.

 

[결론]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헛된 세상에서 가장 보람되게 사는 길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전도서 7장 14절에서 이렇게 요약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1) 형통한 날은 기뻐하라. 형통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라(약 5:13).

2) 곤고한 날은 자신을 돌아보라. 어려운 일을 당할 때는 기도하라(약 5:13).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병행하셨습니다. 이것은 앞날을 능히 알지 못하게 하셔서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심입니다. 고난은 나만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일은 우연히 아니라 거기에는 목적과 의미가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항상 이렇지만은 않습니다. 좋은 날이 옵니다. 요즘처럼 어려울 때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둘째 아들처럼 아버지 집을 생각할 때입니다. 영원을 생각할 때입니다.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기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그래야 헛된 인생이 아니라 보람과 의미가 있는 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