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빈들에서

본문: 마 (Matt) 14:13-21

제목: 빈들에서

오병이어 사건은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될 정도로 초대 교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오늘 우리에게도 주는 의미가 큽니다.

 

  1. 스토리 전개

빈 들은 외로운 곳, 중심에서 벗어난 곳, 뭔가 채워지지 않고 비어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빈 들로 예수님께서 가셨습니다. 무리들이 소문을 듣고 걸어서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따라 갔습니다. 예수님은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 중 병자를 고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병행구는 말씀을 가르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리들은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생명의 말씀에 푹 빠져들어 갔습니다. 병으로 고통 하던 사람들이 회복되자 환호를 지르며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 것입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천국의 행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점심도 못 먹고 저녁이 되어서 (아마 오후 3시쯤) 제자들이 걱정스럽게 예수님께 말합니다. 그 곳은 빈 들이고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로 들어가 사먹을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은 오병이어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나중에 떡과 물고기를 먹은 사람의 수를 보니 남자가 오천 명이었고, 그 외에도 여자와 아이들이 있었다고 하니 적어도 만 명은 넘는 수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오병이어로 그들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의 음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가지고 오라고 하시며 축사하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결과 다 배불리 먹고 12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습니다.

 

  1. 의미와 적용

1) 빈 들

Covid-19 충격으로 미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이 -32.9%를 기록했습니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73년 만에 겪는 경제적 위기입니다. 여기서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이 겪는 경제적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빈 들에 서 있습니다.

2) 시선의 차이

제자들의 시선은 수많은 무리에게 쏠렸고, 빈 들과 저녁을 보고 오병이어를 보며 그들을 먹일 수 없다는 당연한 시선이고 합리적인 시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선은 그들의 불쌍한 모습에 쏠렸습니다. 불쌍히 여긴다는 말은 상대방의 아픔을 함께 느낀다는 것입니다(compassion). 그리고 예수님은 못하실 일이 없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3)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 배고픈 자를 불쌍히 여기라.

*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영적으로 굶주린 자에게는 복음을 주고, 육신적으로 굶주린 자에게는 음식을 주어라. 주님께 드리듯이 주의 이름으로 나누어 주라.

* 낭비하는 일이 없게 하라.

* 결과 빈 들이 차고 넘치는 들이 되었고, 빈 들이 은혜와 축복의 들이 되었으며, 기적의 들이 되었습니다.

 

[결론]

빈 들의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우리는 지금 빈 들에 서 있습니다. 서로 불쌍히 여깁시다. 작지만 우리가 가진 오병이어로 영육간에 배고픈 사람들을 주의 이름으로 먹입시다. 선교지를 도웁시다.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에 빈 들이 천국으로 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