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어디로 가고 있는가?

본문: 욘(Jonas)1:1-16

제목: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착각: 착각은 자기 실체를 자신이 모르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요나 이야기는 먼 옛날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가 아니라 알고 보니 오늘 나의 이야기이고 우리 이야기입니다.

 

* 자기중심적 사랑: 원숭이의 자기중심적 사랑은 홍수에 떠내려가는 친구 물고기를 건져 주었지만 물고기는 물 밖에서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열심과 희생도 중요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사랑은 결국 친구를 죽였습니다.

 

  1. 하나님의 심장이 없는 선교사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신앙은 그 말씀을 따라 가는 순종의 길입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악독이 가득 찬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심판의 메시지를 전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북왕국은 여로보암 2세 통치기간이었으며(B.C. 8C) 항상 강대국 앗수르의 침략 위협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요나는 가기가 싫었습니다. 만약 경고의 메시지를 듣고 니느웨가 회개하면 자국에 불리해 질 것이라는 자기 의, 자기주장, 자기 편견이 작용하고 있었습니다(욘 4:2). 그래서 니느웨와 반대쪽인 다시스로 가기 위해 항구 욥바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요나와 달랐습니다.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사 19:25).

 

요나는 열정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심장이 없는 선교사였습니다.

 

  1. 추적하시는 하나님의 열심

하나님은 그의 종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폭풍을 준비하셔서 그를 돌이키십니다. 배 밑에 까지 따라가셔서 그를 깨우고 마십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간 요나는 두 가지를 경험합니다. 첫째는 점점 내려가는 인생을 경험합니다. 욥바로 내려가고, 배 밑층으로 내려가고, 결국 제비에 뽑혀 바다 속으로 던져집니다. 둘째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삶을 경험합니다. 요나로 인해서 함께 배를 탄 사람들이 풍랑으로 인해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과 목숨의 위험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1. 리셋(Reset)하는 요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는 요나의 말을 듣고 그를 바다에 던졌을 때 바다의 뛰노는 것이 그쳤습니다. 요나는 불순종을 바다에 던진 것입니다. 그의 고집, 편견, 아집을 바다에 던진 것입니다. 그 때 바다는 원래대로 잠잠해 졌습니다.

‘리셋’이라는 말은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새로운 일상(New normal) 시대에 떠오른 말입니다. 원래 컴퓨터가 프리징(freezing)될 때, 인터넷이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을 때 전원을 일시 빼고 다시 연결할 때 쓰는 말입니다. 이 말이 이제 영적으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복음의 본질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는 자기희생을 통해 남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은 반드시 십자가를 통해 맺어지는 열매입니다. 그리고 성도는 세상에서 십자와 부활의 의미를 이웃과 소통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 때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됩니다. 이것이 핍박 속에서도 칭찬을 받은 초대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교회가 힘을 가지고 제도화되는 순간부터 복음의 능력이 사라졌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복음운동이 로마로, 로마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제 3세계로, 그리고 이제 아프리카로 옮겨진 중요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복음은 다스리고, 조종하고, 이기기 위해 힘 겨루고, 파벌을 만들어 싸우는 곳을 떠나 주변의 고통 받고 신음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그 능력이 나타납니다.

교회는 고여 있는 저수지가 아니라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가 되어야 그 능력이 나타납니다. 교회는 쌓아 놓은 창고가 아니라 쌓은 것을 나누는 유통업체가 될 때 교회를 통해 생명이 온 세상으로 흘러갑니다. 영적으로 굶주린 자에게 복음을 나눠주고, 육신적으로 배고픈 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줄 때 행복이 열방을 향해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결론]

리셋한 사람은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사람이 아니라 가야할 곳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나고 싶은 다시스 사람을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 만나야 할 니느웨 사람을 만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든다 안 든다가 아니라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를 향하여 내 마음에 든다 안 든다가 아니라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사람입니다. 자! 이제 우리 모두 리셋 버튼을 눌려 봅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