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역경을 넘어 기쁨으로

본문: 빌(Phil) 1:12-26

제목: 역경을 넘어 기쁨으로

어려움이 인생에 닥칠 때 웃음을 잃어버립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지성(IQ)도 필요하고, 감성(EQ)도 필요하지만 결국 고난을 이겨내는 의지력인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가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얼마나 좋은 학교를 다녔느냐? 얼마나 좋은 직장에 취직했느냐? 보다 거기서 경험하는 역경을 이길 수 있는 의지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Covid-19 시대를 지나면서 이 의지력에 대한 재해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의지력을 면역력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면역력 떨어지면 Covid-19에 걸리듯이 작은 문제도 크게 보이고, 절망과 분노는 커지기 때문입니다.

* 참고 – 1) 베트남 전쟁 중 전장에서 돌아 온 부상병 위문공연을 한 Bob Hope 이야기

2) 선천성 1급 장애인 이희아 자매 이야기

“없는 것에 슬퍼하지 말고 남아 있는 것에 기뻐하세요.”

 

오늘부터 몇 주간 빌립보서를 통해 말씀을 듣게 됩니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 속에서 썼으므로 옥중서신이라고 부릅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이 서신 전체에 흐르고 있는 주된 흐름은 기쁨입니다. 그래서 빌립보서 4장 4절을 이 서신의 요절이라고 부릅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희망이 없으면 기뻐할 수 없습니다. 기쁨은 변하는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신 예수님으로 부터 옵니다. 예수님이 희망이다. 그 안에 사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희망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참된 기쁨의 원리입니다 (JOY).

 

  1. 예수 그리스도를 첫 자리(1:12-21) – ‘Jesus’

1) 감옥 속에서도(나의 당한 일) 그리스도를 우선순위에 두라.

감옥이란 환경이 주는 우울함과 두려움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습니다. 거기서도 복음전파의 진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합니다. “진전”이란 말은 군대 용어로 군사의 이동을 위해 길을 개척한 후 진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위대는 로마 황실 경호대로서 고위급 군인들과 귀족 정치인들이 있는 곳입니다. 바울이 죄수로 로마에 올 때 있었던 사건들이 시위대 안 사람들의 관심이었을 것입니다 (유라굴로 사건과 한 섬에서 독사에 물려 살아난 이야기). 이를 통한 복음전파가 로마 고위층 복음화의 기회가 되었고, 로마의 기독교 국가화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또, 감옥 밖에서 빌립보 교인들이 감옥 안의 바울의 복음전파를 보면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습니다.

 

2) 시기와 질투를 당할 때도 그리스도를 우선순위에 두라.

바울이 감옥에 갇혔다는 말을 듣고 두 종류의 복음 전파자가 생겼습니다. 첫째는 바울이 감옥에 갇혔으니 우리라도 열심히 전도하자는 좋은 뜻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다른 부류는 바울에게 괴로움을 더하려고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르게 살아 온 사람들은 라이벌의식으로 중상모략 하는 사람들을 견디기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전파되는 것이 그리스도니 기뻐한다고 하면서 시기 질투를 이겨냅니다.

 

3) 죽음 앞에서도 그리스도를 우선순위에 두라.

감옥이란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곳입니다. 그러나 바울에게는 죽고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울의 관심은 죽음 앞에서도 그리스도가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담대히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니라…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삶의 동기도 예수, 목적도 예수였습니다. 이것이 죽음의 문제를 이기는 힘이었습니다.

 

  1. 다른 사람을 둘째 자리에(1:22-26) – ‘Others’

사느냐 죽느냐 갈림길에서 그는 죽어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것이 좋은 것은 살아서 믿음 없는 사람 믿음 심어 주고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진보를 위해 돕는 것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1. 자기는 셋째 자리에 – ‘You’

 

[결론]

빌립보서 강해를 시작한 이유는 Covid-19 시대가 길어지면서 사는 것이 감옥과 같다는 느낌을 갖는 성도님들이 계실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울 때 이 역경을 이기는 성도들이 되게 말씀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영적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입니다. 더욱 진실하게 말씀과 기도를 붙잡을 때입니다. 만남의 중단은 교회 공동체의 교제의 의미를 더욱 진실하게 확립하는 기회입니다. 과거에는 친한 사람끼리 교제가 이루어지기 쉬웠다면 이제는 어려운 시기에 짐을 서로 져주고, 서로 도와주는 성도의 교제의 참 뜻을 회복하는 기회입니다(갈 6: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옥과 같은 현실 속에서도 역경을 넘어 기쁨(JOY)으로 사는 성도들이 됩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