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푯대를 향하여

빌(Phil) 3:10-16

제목: 푯대를 향하여

(들어가는 이야기) 뉴저지 어느 작은 학교 이야기.

인생은 지금부터입니다. 과거가 중요하지 않고 지금 바로 나의 결단이 중요합니다.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주일)

교회는 하늘에 속해 있지만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상실하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못할 때 개혁이 일어납니다. 개혁은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본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교회를 교회답게, 성도를 성도답게 만드는 것이 개혁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현상이 7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건강, 경제, 신앙의 문제 등 새로운 일상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새롭게 회복해야 할 신앙의 본질적 목표는 무엇일까요?

 

  1. 부활의 권능을 아는 것(10, 11절)

부활은 불의에 대한 진리의 승리이며,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이고, 절망에 대한 소망의 승리입니다. 부활 신앙은 우리 믿음의 보증입니다. 부활이 있기에 현재의 고난을 이길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본문에서 부활을 먼저 말하고 그다음에 십자가를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십자가를 말하고 이어서 부활을 말합니다. 이 순서를 체험적으로 아는 것이 신앙의 푯대입니다. 순교사화에서 원형극장에서 사자의 밥이 되기 전에 두려움에 우는 아이를 안은 어머니의 이야기가 이 사실을 잘 설명해 줍니다. “얘야, 곧 밝을 것이다.”

신앙생활은 교회에 다니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의 권능을 체험하는 깊이까지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교회(성도)가 다시 십자가에 못 박혀야 부활을 체험한다는 레디컬한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믿는다고 하면서도 진리보다 불의를, 생명보다 죽음을, 소망보다 절망을 붙들고 살았던 모습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결단입니다. 여기서 부활의 권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1. 잡힌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신앙(12절)

신앙생활은 내가 잡은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께 잡힌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예수님을 잡은 것이 아니라 포행자, 핍박자, 훼방자였던 그를 예수님께서 잡아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출발은 자기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신앙의 푯대는 내가 세운 목표가 아니라 나를 잡으신 예수님께서 내 마음에 넣어 주신 새로운 목표입니다. 내가 세운 목표는 어려움이 닥치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심어 주신 목표는 생명보다 귀한 것입니다(행 20:24).

여러분은 언제 예수님께 붙잡혔습니까? 언제 예수님께 사랑의 포로가 되었습니까? 그래서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라고 찬송하십니까? 우리 교회는 예수님께 붙들려 “예수님 제일” 교회로 그가 우리 가슴에 심어 주신 목표를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이 푯대를 향하여 나아갈 때 음부의 권세가 손 못 대는 교회, 천국 문을 열어 주는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1. 부르심의 상을 향하여 가는 교회와 성도(13, 14절)

신앙생활은 본질적으로 사람의 칭찬과 인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불러 주신 주님의 칭찬과 인정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칭찬해도 예수님이 보시기에 아니면 그것은 헛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재림신앙은 예수님 앞에 설 때 어떤 모습으로 설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부끄러운 구원인가? 아니면 부르심의 상을 받는 구원인가? 살기 힘든 시절에는 재림신앙이 강했지만, 요즘처럼 살기 좋은 세상에서는 이 재림신앙이 많이 약화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주님 다시 오실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결론]

결국 개혁신앙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때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는 우울함은 사라지고 주님 주신 기쁨이 샘솟게 됩니다. (말씀 듣고 봉사부 중심으로 펼쳐진 김치, 약식, 호박죽 나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