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전염병 속의 평강

빌(Phil) 4:4-7

제목: 전염병 속의 평강

Covid-19이 8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잠시 잠잠하더니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하루 확진자 9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격리(Social Distancing)는 많은 면에서 침체를 가지고 옵니다.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영적). 침체는 오래 가면 우울증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감옥 속에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감옥은 사회적 격리가 있는 곳이고, 우울해지기 쉬운 곳인데 그의 편지에는 기쁨과 평강이 넘칩니다. 설교자로서 저는 사도 바울이 감옥 속에서도 평강을 누릴 수 있었다면 그 평강을 오늘날 Covid-19 중에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평강을 우울해지기 쉬운 때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전하고 싶었습니다.

 

  1.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4절).

주님 때문에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감옥 안에 갇힌 자신을 보면 기뻐할 것이 없지만, 감옥 속에도 함께 하시는 주님을 보면 기쁨이 생깁니다. 죄사함 받고 구원 얻은 기쁨이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주님이 계셔서 기쁩니다. 감옥 속에서도 기도할 수 있고 찬송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몸은 가둘 수 있어도 하나님과 맺은 약속은 가둘 수 없어서 감사합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찬송은 우리 교회 사랑선교회의 18번 찬송입니다. 전쟁, 피난살이, 가난, 자녀양육이란 세월이 주는 고통을 이 찬송을 부르면서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옥 속에서도 기뻐하는 모습은 구약의 하박국의 감사를 닮았습니다. 많은 것이 없는 가운데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구원의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1.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5절).

‘관용’은 기준치보다 좀 더 큰 것, 깊은 것, 넓은 것입니다. 인색함보다 너그러움, 비판적 자세보다 우호적인 태도입니다. 자기 감옥만 보면 점점 더 움츠려지지만, 이 관용을 인간관계에 적용할 때 평강이 옵니다.

*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 이야기.

“증오하는 것은 출옥 후에도 여전히 감옥 속에 있게 만드는 것이다.”

“증오는 자기 독약을 마시고 남이 죽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일이다.”

“용서 없는 아프리카는 미래가 없다.”

* 봉사워원회 주관으로 교회 사랑선교회와 1선교회에 베푼 관용(김치, 약식, 호박죽).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교회학교를 위해 베푼 관용(드라이브 인 영화 감상의 밤).

이로 인해 교회에 기쁨과 감사와 평강의 물결을 흐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기도하라(6, 7절).

‘염려’라는 말은 ‘나누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염려하면 하나님과 나누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즉, 염려하다가 보면 하나님이 안 보이고, 하나님이 안 보이면 기도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감사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Thank’는 ‘Think’에서 나온 것입니다. 받은 은혜를 감사할 때 하나님이 보이고 기도가 나옵니다.

Covid-19으로 잃어버린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감사할 것도 많습니다. (교회적으로 회당구입과 성도들을 위한 사랑의 돌봄 사역, 노회, 커뮤니티, 선교지 섬김 사역 등).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을 하나님께서 어디에 먼저 주시는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곳은 우리의 당면한 문제보다 우리 마음과 생각입니다. 이곳이 우리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전염병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으로 우울함을 이기고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