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복이 있는 사람 (1)

마(Mt.) 5: 1-5

제목: 복이 있는 사람 (1)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많이 읽고 설교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때론 읽고 들은 말씀을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잘 정리된 말씀은 삶의 요긴한 순간에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예수님께 대한
말씀이다(요 5:39).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사복음서이다.
사복음서 중에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정리한 곳이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의 산상수훈이다.
산상수훈의 요점이 바로 서론 부분인 팔복이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팔 복을 외우고 그 말씀을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 팔복을 세 주에 걸쳐서 설교를 하려고 한다.
1. 성경적 복의 개념은 무엇인가?
1) 세상적 복의 개념: 소유의 개념이다. 좋은 배우자, 직장, 자녀, 성공, 건강, 물질 등을 가진 사람을
복된 사람이라고 한다.
2) 성경적 복의 개념: 천국(하나님 나라)을 소유한 사람이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곳이다. 아무리 이 땅의 소유를 많이 가져도 하나님의 다스림이 없는 곳은 지옥이 된다.
2.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
심령이 가난한 자가 천국의 복을 받는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너희는 복이 있다. 너희가 작아질수록 그분의 다스림이 커진다.”
나의 계획이 무너지는 것이 복이다.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가 바로 이것을 가르친다.
3. 애통하는 자의 복
애통하는 자가 위로를 받는다. 역시 유진 피터슨은 “위로”는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종류의 울음이 있다. 원망의 울음은 정신적으로 해롭다. 우울증과 분노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 하나님의 뜻에 따른 울음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게 한다.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게 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면서 세 번 우셨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요 11:35), 예루살렘을 보시면서(눅 19:41),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우셨다(히 5:7). 예수님의 눈물은 사랑의 눈물이었다(롬 12:15). 가족구원과
민족구원의 눈물이었다. 사명을 위한 눈물이었다.
4.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
온유는 부드러움이지만 힘이 없는 것이 아니다. 힘을 쓸 때는 쓰고, 안 쓸 때는 안 쓰는 절제된 힘이다.
성도들과의 싸움에는 힘을 안 쓴다. 그러나 마귀와의 싸움에는 힘을 쓴다. 반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힘을 쓸 때와 안 쓸 때를 구분하는 지혜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의 멍에를 매고 배우는 것이다(마 11:28, 29).
멍에는 십자가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뜻이다. 예수님은 겸손히 십자가를 지고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려는 사람들에게는 채찍을 드셨다.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기 때문이다(사 56:7). 불의한 것에 맞서야 부정이 정화된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분노하다 보면 우리의 죄성이 솟구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죄가 없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 신앙 공동체의 화목을 위해(엡 4:1-3), 전도할 때(벧전 3:15)
특히 온유와 겸손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땅은 영향력이다. 존경이다. 삶의 승리이다. 땅을 목표로 삼고 살면 끝에는 오히려 세상을 잃게 된다.
온유와 겸손으로 십자가를 목표로 삼고 살면 땅을 얻고 결국 승리하게 된다.